(아처) 황당한 경험 2

작성자

achor

( 1997-08-27 13:22:00 Hit: 180 Vote: 5 )

지난 1997년 6월 16일에 이어 다시금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었단다~
푸히~ *^^*

오랫만에 고딩 동창을 만난 거였어.
넘 기뻐서 대화방에 방을 마련해서 얘기를 했고,
널널한 우리는 오늘 만나기로 했었거든.

푸히~ 근데 왠쥐 남자끼리 만나면 쫌 그렇잖겠냐~ --;
그래서리~ '오늘 번개할 96, 97 여자 오세요'라고 방을 만들고 있었는데~
흑~ 여자는 하나도 안 들어오구~
사아칸 하녕을 비롯한 무수한 남자들만... 흑~ --;

근데 갑자기 한 쪽지가 왔어~
"방장님 급하니까 방 좀 넓혀주세요"

이름을 보니깐 남자더라구~ (으이구~ 내 팔자야~ !.!)
그렇쥐만 예절바른 아처가 어찌 외면할 수 있겠냐~ ^^;
딱 문을 열어줬더니 보자마자 하는 말이~
"방장님! 저 여자예요. 급해요. 오늘 만나줘요."

푸할할~
아처 황당, 하녕 더 황당~ --+

전화번호를 갈쳐달라질 않나,
욕을 하질 않나... --+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난 틀림없이 어느 고딩정도가
또 장난치는 거구나 했쥐~

내가 소극적으로 나오니깐~
"장난전화 걸면 안되구요, 지금 전화 걸고 적은 종이 찢어버려요"
라는 당부를 하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갈쳐줬어.

반신반의하며 전화를 걸어봤는데~
흐어억! 정말 여자였던 거야!
이렇게 황당할 때가~ ^^*

친구 소개팅을 해주기로 했는데~
나보고 나오라는 거였어. --+

"늑대 아니예요? 착해요?"
이렇게 묻더라구~ --;

그래서 대답해 줬쥐~
"8월 16일 출감하였습니다" --;

푸히~ 모 결과는 뻔하쥐~ *^^*
"이따 제가 다시 연락할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푸할할~
후에 생각해 보니깐 돋나 아쉬운 거 있쥐~ !.!

그냥 한 번 그런 운명적인 만남을 가져보는 거였는데~ --;

에구~ 아쉬버라~ 꺼이꺼이~ T.T

ps. '아직 사랑할 시간은 남았다'에 보며는 무아라는 인물이 등장해.
항상 문청에게 자신을 밝히지 않고 전화를 걸어
많은 고민과 대화를 나누곤 하거든~
으하하~
나두 이 전화번호를 바탕으로 그런 작업을 해 봐야겠는걸~ *^^*

3상5/476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05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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