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서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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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01 Vote: 1 )

어떤 마음에서 그런 식의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니 서운하다! 어흑~ !.!

원래 학교 친구와 고딩 친구를 만나기로 한 상태였다.

고딩 친구가 늦어져 기다리고 있을 무렵
정원이 아리따운 동기 겸 동생들을 데리고 들이닥쳤다.

역시 어찌나 황당했던쥐~ 푸하~

할 일이 없던 우리는 정원이 노래방을 극구 주장했음에도
모두들 '쌩~'으로 일관한 채
지난 칼라 번개 때 캠4 아주머니로부터 선사받은~ ^^
레몬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겨우너 이상으로 금욕주의자였던 내 친구는 술을 튕겼고,
그러기에 아처도 쫌 자제하고 있을 무렵
술 마신 지 겨우 30분밖에 안 지났는데
한 명이 맛이 가버리는 불상사가 생겨버리고 말았다.

난 '오빠'란 호칭이 너무도 좋았다.
항상 어느 자리에 가던지 내가 어리광을 부려야했던 과거와는 달리
무척이나 귀엽게 '오빠~ 술 마셔'라고 할 때
도저히 이미 약해진 주량에도 안 마실 수가 없었다.

역시 정원이었다.
언제나처럼 자신은 마시는 척만 한 채
애들 보내기에 열중했고,
레몬소주 페트가 모잘라 자비로 소주와 막걸리를 사와
쓰러져 가는 애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최악의 불상사였다.

아처제국에 피자를 제공했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 아이는 단연 최고였다.

그치지 않는 피자생산과 위치를 가리지 않고 내뿜는 자태!
흑~ !.!

내 집 반 이상의 공간에 피자를 만들어 냈다.
정말 대단했다. o.O+

게다가 시간적으로도 최강이었다.
30분 술 마시고 7시간동안 뿜어내는데~ 흐어억~
미칠 지경이었다~ 푸하하~

그 아이에게 들어간 휴지만 해도 100m 두루마리 3개~ --;

한 명이 가자 정원은 또다른 목표에 눈을 돌렸다.
역시 정원의 꼬임에 속아 따라온 중생이었는데~
97임에도 한 93정도는 되어보였고,
한 대 맞으면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다.
(돋나 맞았다~ 주먹으로 치고, 라이터, 부탄가스 집어 던지구~ 흑~ !.!)

이 목표물이 이미 죽은 애를 보고 술을 꺼려하자
정원은 과격해 지기 시작했다.

강제로 머그잔에 쇠주를 담더니
그 애한테 다가가서 입을 잡고 부어 넣기 시작했다.

--;

다들 그렇게 사라졌고, 내일 공연을 앞둔 한 친구가 밤 늦게 찾아왔다.
언제나처럼 굶고 있을 나를 생각해 튀김을 사올 정도로 너무도 착한 아이었다!
(흑~ 감격! !.!)

역시 소문은 빨랐다.
말하지 않았음에도 내가 빵 갔다 온 걸 알고 있었다. --;

이리하여 내 방은 만 이틀만에 다시금 지저분해 져 버렸다.

으이구~ 금요일에 있을 본드불기 번개를 위해서라도~
또 청소를 해야하는데~ T.T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상당히 유감이야~ /.
그냥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




3상5/476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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