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본드불기 번개를 재공지 글을 쓰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칼사사에 깊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다고 생각하여
항상 번개 공지를 한 번밖에 하지 않은 나로서는
그렇게 이번 번개만을 특별 취급하는 것은
이미 나 역시 '본드불기'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스스로 자신을 다스릴 각오가 돼있지 않다거나
혹은 본드불기를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번개 참석을 강요하거나 혹은 그 사람의 사고에 간섭할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다.
다만 위와 동일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적은 사람이나마 자그만 방에 모여 함께 환락을 체험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지론은 다음과 같다.
부활이나 윤회는 차후로 돌리기로 하고,
한번 살다 언젠가 죽을 인생이라면
세상 사람들이 타인에게 폐를 안 끼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난 억울하다.
후에 내가 무언가 해보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면...
그리하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안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일에도
일관된 고집으로 경험해 보려 하는 게다.
함께 할 사람이 만약이라도 있다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 시 : 1997년 8월 29일 금요일 늦은 4시
장 소 : 아처제국
회 비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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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18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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