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보자면 거기에 관여하게 된것은 같은
동기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것은 바로 널널함...
널널함의 극치를 달리던 날들중 하루우연히도 한 단면을 엿보게
되었고, 그러고 보니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야 만
것이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은 나에게는 집요함이나 끈기같은 것을 부여해주지
는 않았기 때문에 상당량을 입수할 수는 있었지만,
상세한것들이나 전반적인 것들을 입수하지는 못하였다.
어쨌든 난 경고와 제안을 보게 되었음을 이기회를 통해
서 밝혀두고자 한다. 난 계속 새로운 제안이 내려지는
것을 숨어서 계속 관찰하고 있었고, 다만 당시가 셤기
간이라서 좀 기다렸을 뿐이다. 실제로 나는 후에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해보다. 하지만, 구차한 변명일지는 몰라도
삐삐가 끊기고 전화까지 끊겨가면서 접촉이 그리 쉽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된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던 대로 이것
은 변명에 불과하다. 사실 내가 접촉시도를 중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음을 밝혀둔다. 우선 난 기대하는바를 충족시켜줄
자신이 없었다. 간접적인 방법을 통하여 어느정도의 이해
를 하고는 있었던 나로서는 그 당시에 충분한 역활을 하지
못할거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둘째는 내가 나서지 않고 덮어
두는 것이 더 나을 것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사실을 알고 나면서부터 난 솔직히 말하자면 더이상의 사실
을 알아버린다는 것이 상당히 부끄러워졌고, 내가 모른척하고
덮어버리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하고 스스로 판단했다.
그래서, 내스스로 점점 더 잠행을하고 많은 방법을 동원 했다.
구차한 변명일것 같지는 모르지만, 이렇게라도 밝혀두는 것이
도리일 것같아서 밝혀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당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