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설날을 쇤다. 그렇다고 신정에 만두를 해먹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마침 외할머니도 와계신터라...나는 할머니와 둘이 김치만두를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장은 내가 봐왔다..떡국떡 2000원어치와,,
두부 한모에 700원, 얼마나 저렴한가...
(중간에 시장에서 떡꼬치 사먹느라고 더 쓰긴 했지만 --;)
어쨌거나....이제 준비가 되었다면.....
우선 밀가루 반죽을 해둘것...만두피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때, 달걀 1개를 넣어 반죽하면 더욱 좋다...
다음은 김치를 다지도록.....이 김치를 이기는 일은 정말 힘들다...
밤일하고난뒤 허리아픔과는 차원이 다르다....김치 한포기를 다 이겨보
라....정말 도마에다 스트레스를 풀게된다..
김치를 다 이긴 다음에는 물기를 꼭 짜내야 한다. 만두를 빚기 위한 기
본이다....만두피가 물에 축축 젖어 늘어지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면 사
력을 다해 짜낼것....이 때 손목이 조금 아플수가 있다....손이 더러워
지는 것을 막고 싶다면 일회용 비닐 장갑을 이용할 것... ^^
(사실, 손때에 음식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는것임...)
그다음에는 무수 - 이것은 충청도 사투리다,,, 우리 외할머니의 말쌈--
- 를 잘게 다져서 역시 물기를 쏙 빼낸다음 섞는다.....두부는 그냥 넣
으면 된다...손으로도 충분히 으깨지니.....
여기에다 들기름을 손바닥의 반정도차게 넣고....깨소금을 팍팍 넣고,,
마늘 다진것을 넣은다음.....버무린다....계란 1개 정도를 더 넣어주어
도 좋다....
그럼, 이제 만두피를 만들어보자....만두피는 너무 얇게도 두껍게도 밀
면 안된다....아까 만들어 놓은 반죽을 알맞게 떼내어.....만두피를 만
들 정도로 잘라낸다음...병이나...(울집은 마늘 찧은 공이로 민다 --;)
그런 것들로 동글동글하게 잘 밀도록 한다.....되도록 원형을 만들도록
노력하라....보기좋은 만두가 먹기도 좋다....이도저도 다 귀찮다면 그
냥 뚝 떼어서 손으로 대충 주물주물해서 만두피를 만들어도 된다..
자, 이제 모든 기본준비가 끝났다..이제부터는 만두를 빚어보도록 하자.
한숟가락 정도의 만두속을 만두피에다 올려놓고 빚도록하라... .모양은
보통 우리가 먹는 만두모양도 좋고..울집은 끝을 붙여서 둥글게 하기도
한다..나역시 둥글게 빚는다...손에 밀가루를 뭍히는것을 잊지말라....
잘못하면 손에 붙어서 안떨어지는 수가 있다....
그럼 이제.....맛나게 끓이는 것만 남았다......물론 그냥 쪄서 먹어도
좋다....보통은 만두를 미리 쪄놓은 다음.....떡국을 끓일때 나중에 넣
기도 한다...우리집은 설날에 그렇게 한다....그러면 만두가 잘 터지지
않아서 좋다..미리부터 끓이면 만두가 장난아니게 분다....
떡국이랑 만두국이랑....떡만두국이랑....많이들 잡숫길 바란다...
내가 만든 김치만두의 맛을 보고 싶다면.....언제든지 말하라...
(나의 남편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겠지 ^^;;;)
내가 나의 보금자리를 꾸미게 되면 꼭 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