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제 9년으로 접어든 내 통신경력 중에서
여기 칼사사에 글을 쓰는 너희들만큼
글을 잘 쓰는 애들은 결코 보지 못했어.
흐~ 원체 내가 워낙 널널하다 보니깐
여기저기 많은 글들을 보고 있잖아~
"칼사사의 문장력, 액트의 협동력 등은 마땅히 CINE 96의
발치 앞에 그 속절없음을 한탄하게 해야할 것입니다."
라는 병기의 말이 과언은 아닌 것만 같단다.
우리 처음엔 그랬잖아.
서로 익숙하지 않았기에 가벼운 얘기들만 주고 받았었던 것이
언젠가부터 진실되고 내면적인 것들로 바뀌더니
때론 서로 고민을 함께 생각해 보고, 얘기 나누고...
우린 우리 게시판에 어떤 제약이 가해지는 것도 원치 않았잖아.
혼자 무게 잡는다고 비난하지도 않았고,
잡담을 늘어 놓는다고 지루해 하지도 않았고,
또 도배를 한다거나 혹은 욕설, 야설을 한다고 욕하지도 않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너희들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 같아.
너희들의 글을 보면서 난 너희들의 글 쓰는 스타일을 생각해 보곤 한단다.
재미있게 쓰는 아이, 진지하게 쓰는 아이, 퍼올리기만 하는 아이~ ^^
단락을 짓는 아이, 줄 건너쓰기를 하는 아이, 뭉쳐쓰기를 하는 아이~ ^^
이야기를 쓰는 아이, 나우로를 쓰는 아이, 새롬 데이터맨을 쓰는 아이~ ^^
(어떤 프로그램을 쓰느냐가 스타일을 좌우하기도 하거든)
그래서 난 너희들의 글을 읽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하단다.
통신을 떠나있으면 어떤 글이 올라왔을지 가슴 조일만큼 궁금하고,
또 어떤 사건이 생겼는지, 어떤 번개가 쳐졌는지 궁금하고. ^^;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너희들의 글들은 모조리 깊은 관심으로 살피도록 할께.
그건 너희를 위한 게 아니라 바로 내 행복이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