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M-TV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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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09 Vote: 4 )

오랜만에 느껴본 입대 전의 생활이었다.

사실 세어보면 며칠 안 되는 날이긴 하나
그간 내 생활은 완전히 달랐었다.
그러기에 더욱 행복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에 느끼던 감당할 수 없는 삶의 여유로움,
소위 널널함이라 통칭되는 그 감정을
바로 오늘 다시금 느꼈던 게다.

특별히 할 일 없이 종로와 대학로를
정규와 빈둥거리다가
드디어 '맥도널드 불고기버거'를 먹어봤고,
또 'M TV'를 가보았다.

(맥도널드 불고기버거는 아무래도
롯데리아의 것보다는 맛이 없는 편이었다 ^^)

사실 처음부터 M TV를 갈 생각은 없었다.
단지 몇 시간동안 종로를 걸어다녔고,
또 몇 시간동안 대학로를 누비다가
결국은 지쳤기에 생각해 낸 대안일 뿐이었다.

매번 갔던 Music Factory를 정규가 제안했으나
난 M TV를 주장했고,
또 정규는 '구리다'고 말한 친구의 말로 맞섰다.

물주의 힘으로 결국은 M TV로 가게 됐다.
'구리다'는 친구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
조금은 불안해 했는데
막상 들어가고 나니 Music Factory보다
훨씬 나아보였다.

2개의 대형화면에
가장 맘에 든 뒤로 갈 수록 높아지는 극장식 좌석!

절규하듯이 소리 질러대는 뮤지션들을 보며
난 생각에 잠겼다.




-Suede를 보며
요즘 세상은 참 감각적이구나... LA

-Marilyn Mansion을 보며
전위! 전위! 전위!

-SteelHeart를 보며
아름다운 사랑과 비극적인 이별을 하고 싶군~

-Korn을 보며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 남들을 의식하지 않은 채 행동할 수 있다면...

그리고

-Metallica를 보며
남자가 되어야 겠다...

ps. S.E.S. MV를 다시 보았는데 역시 귀여웠다. ^^
한가지 말할 것은
호겸 덕분에 '바다'를 찍을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다.
유진보다 바다가 나날이 좋아지니 말이다. 푸하~ ^^




3-52-1-(2)-027 건아처


본문 내용은 9,90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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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