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수업은 한시간이다
강남역 파고다를 다니고 있다
집에서 가는데 한시간 걸린다
오는데도 역시 한시간 걸리겠지
한시간 들으러 두시간을 소비한다
하지만 백수이고 할일 없는 나로서는
500원에 한시간씩 떼울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주에 소개팅 한 애와는 잘 될줄 알았는데
겹다리 걸칠 궁리 하다가 깨지고 말았고
요번에 미팅한 애중에 한명은
그 비참하고 비참했던 1학기 학고팅에서의
기억을 새롭게 만들어 주던(바로 그때 있었던 애였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즐겁게 살아가는 것은
강남 파고다 2~3 토플 시간에 같이 앉아 있는
누나 때문이다
아마도 누나이리라
설렁 아처 였더라면
벌써 수작을 부렸겠지만
난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일주일 남았다
꼭 말을 걸겠따
저 이번 역에서 내려요
이름과 나이라도 알았으면
그 하얀 얼굴
귀여운 눈
어제는 jude라는 비디오를 봤다
그냥 빨간색이고
좀 괜찮은 영화라고 해서
보게 되었느네ㄷ
또한 타이타닉에 나오는
케슬린 윈슬렛
(맞나) 가 나오기에 보기도 하였지만
감동의 작은 부분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매말랐던 나의 마음엘
아이들이 순진하게 죽어버렸을때
특히 둘째였던 딸아이는
정말 인형처럼 생겼었는데
새해에는 좋은일만 생기길 바랬는데
이제 나이를 쓰는 곳에 21
이라고 쓴다
괜히 만으로 19이라고 쓰고 싶은 강한 충동도 느껴본다
하지만 21살
나에겐 너무 벅찬 나이인것 같다
게다가 3학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