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에서 대학로에 도착했던 시각이 19시.
KFC를 물리친 에이스 오락실에서 빈둥거리다가
19시 30분 쯤 호겸이 와서 함께 캠4로 갔거든.
허걱!
그런데 거기에
성대 체육학과, 무용학과 신입생 간담회 같은 게 있던 거였어.
말로만 무용학과 명성을 들었었는데
실제로 처음 보니 정말 대단하더군. 흐~
씽씽한 98에다가 퀸카들...
놓칠 수 없어 나랑 호겸은 수진(코까꼴라)를 버리고
거기 끼기로 했지~ 크~ ^^
1차는 캠4였고, 2차는 미스터 호프였는데~
뽀록이 탄로나고 만거야. --+
나야 워낙 영계 같으니 괜찮은데~ ^^*
저 늙은 호겸 땜시... --;
게다가 무용학과 퀸카들 못지 않게
체육학과 학생들도 정말 킹카더군. --+
우린 있으나마나 어떤 관심조차 되지 못했어. 흑흑흑... !_!
그래서 아쉬움을 접은 채 다시 캠4로 돌아갔지.
지난 1월, 칼라 최고의 주대결에서
아처가 수진의 기권으로 이겼었잖아.
그걸 재대결하려 했던 거야. ^^*
아. 너희들이 모를 것 같아 수진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과거 칼라 정모 때 공개적인 술 대결을 했었거든.
아처는 정모에 가지 않았기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선웅이가 나갔다고 하던데
소주 세병을 완샷으로 끝낸 수진에게
선웅은 적수가 되지 못했었어.
그리하여 수진은 뭇 남성들을 제치고
칼라 최고의 주신에 이른 거였어.
걜 아처가 꺾으려는 것이었고,
1차전은 말했다시피 아처가 기권승했었지비~ ^^
그리고 2차전...
우린 가볍게 맥주로 시작했어.
그렇지만 역시 맥주는 아깝기만 하다는 결론 하에
소주로 바꿨지.
요즘 사실 술이 몸에 안 맞긴 해. --+
가볍게 완샷으로 끝내던 소주 한 병에도
이젠 알딸딸해 지니 말이야. !_!
흑~ 나의 화려한 날은 이제 다 갔나봐~ /.
그렇지만 그렇다고 대작에 질 수는 없잖아~
비단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간 내게 패했던 수많은 주당들을 위하야... 푸하하~
그렇게 승부는 끝나지 않은 채
우선 노래방으로 갔지비~
호겸은 내일 출근해야 한다며 일찍 갔구~
남은 사람은 수진, 천공, 한 여자, 아처~
노래 부르고 자정 무렵 그 여자도 갔고~
나머지는 3차를 위해 62-3으로~
크~
근데 도착하자마자 다들 뻗어서리~ 흘...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지비~ ^^*
ps. 호겸 : 머리 짜르니 정말 남성답고 멋있다니깐!
다들 호겸 짧은 머리 못 봤지?
정말 돋나 멋있어~ 예전의 호겸이 아냐~ ^^*
근데 나보다 머리가 더 길더군... 흑~ !_!
수진 : 음... 이탈리아 가기 전에 3차전을 준비하도록~
다음엔 확실히 결판을 내잣! --+
근데 너나 나나 상당히 맛 가지 않았었냐? 흐~ ^^
이탈리아 가서 나 초대하구~ ^^*
천공 및 한 여성은 생략~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