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릴소] 갈솨솨마을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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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사과 ( Hit: 156 Vote: 3 )

이 때에 원재에게 팔려간 훈성은 바닷가에 있는 원재의 집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원재는 비록 색마 겸호의 친척이었지만 절대로 여자를 막다루는 그런 인간이 아니었다..
그래서 훈성은 나름대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었다...그러나...훈성의 머릿 속에 항상
떠나지 않는 이가 있었다....

그리고...한편 첫사랑의 기억을 못잊어 겸호에게 갔던 처아는 같이 싸우기로 했던 웅선이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사라지자 혼자 싸우게 된다...
처아는 겸호와 싸우던 도중 머리를 크게 다치고 산속에 버려지게 된다...

그 때 떠나가버린 옛 님을 그리며 찾아다니던 주여가 산속에서 처아를 발견하게 된다...
주여는 너무나 기뻐서 어쩔줄 몰랐다...그러나 처아는 너무나 큰 부상을 입고 있었다
주여는 자신이 머무르는 오두막으로 가서 처아를 보살피기 시작했다..
그토록 사랑하면서 그리던 이가 눈 앞에 있었지만 주여는 너무나 슬플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간호를 하던 어느 날..처아의 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주여는 빨래를 하다말고
달려가서 그의 손을 꼭 잡고 "처아씨...처아씨...정신을 차려봐요...."하고 외쳤다..
주여는 자신의 귀를 처아의 입에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나 그가 우물거리는 말은......."훈성아...훈성아...사랑해......"
주여는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주여는 처아가 살아날 희망이 생겼다는
것만으로 기뻐하기로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처아는 회복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깨어난 처아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소리는 "아가씨는 누구세요...?"
주여는 너무나 슬펐지만...처아가 깨어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해 하기로 했다..
그리고 처아와 주여는 점점 친한 친구사이가 되었다...그러나 여전히 처아는
훈성과의 일만을 기억 할 뿐 그 밖의 일은 기억할 수 없었다...

어느날..산 밑으로 장터에 갔던 처아는 훈성이 바닷가 어느 곳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떠날 채비를 꾸렸다...
주여는 그를 잡을 수가 없었다...훈성에 대한 그의 마음을 너무나 잘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처아는 "주여야...그동안 넌 나의 큰 힘이었어...잊지 않을께.."란 말을 남긴채
주여를 떠나갔다..주여는 울지 않기로 했다...마음은 찢어질 듯 아펐지만...웃으며
그를 떠나보냈다...사랑은 그의 행복을 빌어주는거라고 생각하면서...

한편 ... 바닷가에서 자신의 첫사랑인 처아를 그리며 살던 훈성이...어느날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고 있는데...갑자기 "난 널 사랑해~~~~"하는 옛날 처아가 자주 부르던노랫소리를
들었다..설마 하면서 뒤를 보았을 때...정말 그리고 그리던 처아가 서있는 것이었다..
"처아씨~~~~~~~~~!!!"
"난 지금까지 훈성이 당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어......사랑해~~~~~"
그들의 뒤에는 바다를 금빛으로 만들어주는 태양만이 저편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을 방해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침묵속으로 잔잔한 파도소리만이
교향곡처럼 들리고 있었다...처아는 그렇게 그리워하던 훈성을 안고 있었다...
처아는 훈성의 귀에 키스를 했다..."우리 훈성이 그동안 좋은 소리만 들었겠지.."하며
그리고는 눈에 키스를 했다.."좋은 것만 보고 살았겠지..."
그리고..손에 볼에 코에....
그는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을 느꼈다..
그 때....
"처아씨...여기 계시면 위험해요...원재씨가 금방 돌아올꺼예요...피하세요"
그러나 벌써 불빛은 가까워오고 있었다...




본문 내용은 10,47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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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