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성훈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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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61 Vote: 4 )

성훈의 컴백은 정말 썰렁함의 극치였다.

지난 19일 오후 난 언제나처럼
어떻게 하루를 또 보낼까 하며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수신도 잘 되는 걸리버에 문자가 뜬 것이다.

"그가 돌아왔다"

푸하~ 첨 보는 사람이 보낸 것이기에
정말 이상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흐~ 그가 바로 역시나 성훈이었던 게다. ^^;

마침 영화 시사회 표가 생겨서
참 오랜만에 대화방에서 여자들한테 찝쩍대고 있었는데
역시 오랜만에 하니 잘 되지가 않았다. !_!

그리하여 성훈인지 몰랐던 성훈과 함께
이런저런 삽질을 하다보니~
흐흐~ 딱 성훈인 게 느껴졌던 것이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고,
한 번 껄떡새는 영원한 껄떡새니... ^^*

20일, 진돌이네 집에서 참 오랜만에 재회를 했다.

내가 마포 유치장에 있었던 지난 97년 7월에 봤으니
근 8개월만의 만남이었던 것이다.

해병대답게 그 특이한 상륙돌격형 헤어스타일!
으하하~ 드디어 나보다 머리 짧은 사람을
만났던 것이기도 했다~ ^^;

함께 이대 앞으로 가서 우선 버거킹에서 와퍼세트를 먹은 후
대낮부터 술자리는 시작됐다.

그간 너무나도 엄청나게 말해왔기에 다들 지겹겠지만~ ^^;
정말이지 휴가 나온 군발이들,
특히나 입대 전에 한 술 하던 인간들은
내가 모조리 꺾어왔기에
바이오리듬의 체력지수가 최악이었긴 했지만
성훈 정도야 가뿐하게 눌러버릴 거라 믿고 있었다~ ^^

부대찌게에 진로로 시작하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그 아리따운 관희양께서 몸소 그 누추한 곳을
방문하여 주셨다~ ^^*

2차는 신촌에 위치한 추억의 '으악새' 그 자리로 갔는데
으하핫! 드디어 거기서
성훈이 쓰러지고 만 것이다~ ^^*

관희양께서 증인으로 있었으니
성훈 빼도박도 못한 채 인정할 수밖에~ ^^

3차는 과천에 위치한 관희양네 집으로 갔는데
흐~
그 때쯤 다들 술이 취해서리~ ^^;

스티커 사진을 찍었는데 푸하~
정말 돋나 웃기게 나왔다~
또 나이트 들어가서 담배만 사가지고 나오기도 하고~

어쨌든 관희양네 집에서는
구여븐 여동생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우리는 다시 3차를 시작했다.

이 때도 욜라 술을 마신 것 같은데
허걱! 아침에 깨어나보니 자고 있더군. --;

그 누구도 어제의 술판이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하지 못한 채...
(관희양을 제외한다면... --;)

21일 오후가 되어서 그 시절처럼 널널하게
보라매공원을 걷고 있었는데,
정말 세상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웃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참 가슴이 따뜻해 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곤 대학로에 위치한 Music Factory로 가서
음악을 들었는데,

약간은 잘 맞아 떨어진 것이었다.

우리는 추억의 노래 RadioHead의 'Creep'과
Suede의 'The Beautiful Ones'을 신청했었는데
17시 약속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이 신청곡이 나오지 않던 것이다.

16시 50분, 포기하고 일어서려는 순간
The Beautiful Ones이 흥겹게 시작되더니
Creep으로 나가는 우리에게 인사를 해 주었다.

그렇게 이야기는 칼라 3월 정모 번개로 이어진다.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85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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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