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누구나 엄마 지갑이라던지, 암턴 어른 누군가의
지갑에 손을대서 몰 사먹은 기억은 있는거겠지??
난 그런적이 있었어. 엄마 몰래 엄마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물론 엄마한텐 푼돈이지만, 내가슴은 무쟈게 떨렸던 적이 있었지..)
친구들과 몰사머거나 한적.. 있단말야.
울론 그때당시 백원짜리 한개정도면
충분히 하루종일 쓸수 있었던 적도 있고..
물론 엄마한텐 겨우 백원짜리 동전에 불과 하지만..후훗.
오늘 알바에서 내가 바로 그 어른의 입장이 낮었어.
내가 가르치는 애가
나 화장실 간사이 내 지갑에 손을 대서
천원짜리 한장을 빼갔더라구..
물론 우리한텐 겨우 처넌짜리 한장이지만.
그 작은 고사리 같은 손엔 얼마나 큰 돈이겠냐구..
난 당황했지..
얼마나 된다구 그냥 모른척 할까??
근데.. 내 양심이 그냥두지 않았어.
이걸 그냥 두면 버릇이되고, 그럼 그 아이에게도
훗날 나쁜영향이 될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조용히 불렀지..선생님 지갑에 손댔냐고.
울면서 대번에 잘못했다구 하더군..
정말 애들은 애들인가바.
따끔하게 혼을 내주고 돌아섰어..
근데 문득 이런생각이 드는거야.
나도 이제 저 어린아이에게는 아주 커다란 어른인가부다고.
선생님은 지갑에 돈이 충분하리 만큼 많으니까
거기서 돈을 조금 빼서 써야지..
모 그런생각을 했던 모양이야.
물론 내 지갑에는 겨우 마넌상당의 돈이 있었을 뿐인데.
그 어린 초등학생에게는 매우 많게 느껴졌나부지??
문득 내가 정말 다컸다고 생각낮어.
어른의 지갑...
어린시절 돈을 약간 훔쳐낼때(훔친다고 하니 이상하군..)
아니 슬쩍꺼낼때.
언니나 오빠등등 그런, 같은 애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돈은
안빼갔잖아. 마찌??
그래서 오늘 기분이 아주 묘했어..
어른이구나. 저아이눈엔 내가 어른이구나.
이렇게 철없는짓하고 돌아다녀도
저아이눈엔 내가 어른이구나...
흐음~~ 씁쓸한걸~
난 아직 세상이 두렵기만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