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65 the Graduate 작성자 achor ( 1998-04-17 22:14:00 Hit: 158 Vote: 1 ) the Graduate <PROLOG> 상당히 오래 전 영화긴 했지만 종종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 나오던 그 장면과 그 음악, 막 결혼하려던 신부를 데리고 달려나갈 때 Simon & Garfunkel의 "Sound of Silence"가 흘러나오던 그 명장면을 쉽게 잊을 수 없어 꼭 보고 싶던 영화였다. <감상> 사실 영화 내용은 기대와 조금 달랐다. 'the Graduate'란 제목에 걸맞게 졸업을 맞이하는 한 학생의 학창시절과 사랑 정도의 이야기를 예상했었는데 실상은 적나라한 불륜. --; 주인공은 결혼할 여자의 어머니, 곧 장모와 섹스를 하는데 그건 어떤 사랑의 의미가 아닌, 그의 말처럼 단순한 악수 정도의 행위일 뿐이었다. 주인공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남자였다. 대학시절 내내 공부만 해온 이른바 '범생이'. 경멸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살아온 사람에 대해 애처로움을 갖고 있는 나이기에 그가 뒤늦게 자신의 삶에 대해 방황할 때 깊은 동정을 느끼게 했다. 그 때 나타난 사람이 바로 아버지 사업 파트너의 부인이자, 장모가 될 여인. 그 여자가 처음 그를 유혹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끌렸으며, 사실 나 같았다면 그대로 당하고 말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 유/혹/에/강/해/지/자/ --; (with 호겸 --+) 결국 많은 반대 끝에 그가 그녀와 함께 예식장에서 도망쳐 나와 달려가는 그 장면이 나왔을 때 난 그들의 사랑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자막과 함께 흘러나오는 그 Simon & Garfunkel의 그 'Sound of Silence'. 참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EPILOG> 'the Graduate' 왜 굳이 제목을 그렇게 정했을까 생각하곤 내가 얻은 결론,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채 살아온 그가 자신만의 주체를 가진 ego를 찾아가면서 기존 휩쓸렸던 자아에 대한 '졸업'의 의미가 아니었는지.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81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1157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1157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41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056 20252 [q]핸드폰 생기다..^^* ara777 1998/04/18159 20251 [롼 ★] 토요일 elf3 1998/04/18210 20250 [롼 ★] 스티커사진. elf3 1998/04/17155 20249 (아처) 끄적끄적 40 achor 1998/04/17205 20248 (아처) 문화일기 65 the Graduate achor 1998/04/17158 20247 (아처) 문화일기 64 Jesus Christ Superstar achor 1998/04/17160 20246 정말 그래 달의연인 1998/04/17158 20245 [필승] 우와아 이오십 1998/04/17155 20244 [시사] 무료.. ziza 1998/04/16155 20243 [지니]칼사사 최고라고라.... 오만객기 1998/04/16205 20242 [지니]인터넷 아이디... 오만객기 1998/04/16158 20241 [주연] Re: 칼사사 최고는? kokids 1998/04/16178 20240 [주연] 바쁨 끝. kokids 1998/04/16153 20239 (아처) 칼사사 최고는? achor 1998/04/16286 20238 [공지] 제4대 칼사사 두목 선거 achor 1998/04/16162 20237 [롼 ★] 음..프로필 elf3 1998/04/15218 20236 RnfRnf 치즈버거 1998/04/15206 20235 (아처) BLACK DAY STORY achor 1998/04/15206 20234 (아처) 문화일기 63 Parerga und Paralipomena achor 1998/04/15115 413 414 415 416 417 418 419 420 421 422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