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서태지 컴백을 접하며...

작성자

achor

( 1998-06-07 21:31:00 Hit: 204 Vote: 1 )

드디어 서태지가 6월 말에 한국에서 새 앨범을 발표한다고 한다.

그간 이런저런 소문들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긴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내 생각으론 이번만큼은 헛소문만이 아닌 듯 하다.

그렇지만 유일하게 좋아하는 연예인의 컴백을 접하는 난
사실 그다지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난 그의 음악보다 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구분하기 모호한 감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 그의 음악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컴백을 줄기차게 주장했던 분류에 속하곤 하는데,
그들의 주장은 이랬다.

"난 그의 음악을 너무도 사랑합니다.
그래서 난 그의 음악이 너무도 듣고 싶습니다.
어떤 다른 이유 때문에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건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난 서태지, 그를 좋아했기에 그의 신화를 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의 컴백은 그의 신화에 금을 그을 게다.
컴백하여 다시 놀라운 신화를 이루어낸다 하여도.

왜, 그런 게 멋있고, 아름답지 않던가!

단 한 번 나타나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채
그렇게 그대로 영원히 사라지는 것.
모든 이들이 한 번만이라도 더 보기를 바라나 결코 그럴 수 없는 상태.

그건 결국 신화가 되고 만다.
(Just Like Voici96)

이미 결정난 일이긴 하지만...
어쩐지 아쉬움이 남기는 하는군...

그나마 부디 컴백하여 옛 명성에 어긋나지 않고, 또 다른 신화를 만들기를...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76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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