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 집착을 버리니 자유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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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kids ( Hit: 213 Vote: 1 )

무슨 책 제목 같기는 하지만 바로 어제만 해도
난 자유를 느낀다고 생각했다...
아무 무늬 없는 흰 폴라티에 헐렁한 청바지, 그리고 동생의 운동화
화장 안한 맨얼굴로 이대 앞을 친구들과 걸으면서
나는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모든 집착을 버렸다고 생각했다


어제 밤,,, 그리고 오늘 새벽
나는 내가 얼마나 유치하게 그리고 치사하게
집착하고 있는지를 알았다
휴대폰을 타고 들리는 여자들의 웃음소리와...
싱싱한 98여자새내기 4명이라는 소리에...
100%를 자랑하는 나의 예감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올지도 모른다고
혹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새로운 감정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나 역시 꿈을 통해 얻은 계시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란희야...너랑 나는 잘 모르지만,,,지금의 네 마음이 어떤지도 모르지만
난 차라리 너처럼 그 사람을 군대에 보내버리고 싶구나
혹은 내가 졸업하고 군대에 들어가든지...
군대에게 누명을 씌울 수 있으니까...
적어도 군대는 사람보다 믿을 수 있지 않을까...
(란희...기다릴 수 있을거라 난 믿어...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은 기다리지 못한다고 하지만
나도 기다릴 수 있어...그 사람만 변하지 않는다면...
믿어...)



어쨌거나 알 수 없는 질투를 느끼면
난 그 마음을 억누르려고 한다..그러나...그 분노는
잘못된 방향으로 방출되려고도 한다...
이 분노가 커지면 난 돌이킬 수 없는 바람을 피울지도 모른다..
헤어진다면 바람도 아니지만...
어리석은 선택이 아니기를...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기를.....

나는 독신주의자에다가 프리섹스주의자였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여지없이 이 결심들은
흔들리고 만다...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그 사람과만 사랑을 나눌래...
그러나 이제 그런 집착을 버리고 싶다..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가장 큰 꿈은
이상적인 가정을 만들어보는 거다
돈, 지위, 명예, 사랑, 아이.....모든 것들을 조화시켜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아니....한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식물인간이 되어버리는 일이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그에 대한 집착보다도 무서운 일이다...



폴린 레아쥬의 'O의 이야기'라는 책이 있다...
아름다운 매저키즘의 연가라는 부제를 단...
얼핏 보면 무슨 포르노그래피 정도밖에 보이지 않지만
반쯤을 읽은 지금...
속박이 가장 큰 자유라는... 그에게 복종함으로 그에게 속함을 느끼는
주인공 'O'의 행적이 자꾸 마음에 들어온다...
분명 나는 속박의 자유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속박당함의 자유가 아니라 속박함의 자유를 택할 것...그럴 것이 분명하니까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읽어주는 사람들이 고맙다...
바로 지금 읽기를 끝마친 당신이죠...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인영이의 사랑은 끝나지 않을거라는 것...
그저 처음 시작했던 것처럼
끝을 보지 않고 사랑할 거라는 것.......
그도 그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거죠....뭐...


본문 내용은 9,73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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