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번이 훨씬 넘어버린 너무도 소중한 칼사사 게시판에
CREEP이란 단어로 검색이 안된다는 것은 너무도 슬픈 사실이다.
CREEP은 마지막 우리의 추억이 남긴 음악인데 말이다.
CREEP(쓰레기)
WHEN YOU WERE HERE BEFORE 예전에 네가 여기 있었을 때
COULDN'T LOOK YOU IN THE EYES 난 네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지
YOU'RE JUST LIKE AN ANGEL 넌 천사같고
YOUR SKIN MAKES ME CRY 네 피부는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워
YOU FLOAT LIKE A FEATHER
IN A BEAUTIFUL WORLD 넌 아름다운 세상에 떠도는 가벼운 깃털같아
I WISH I WAS SPECIAL 내가 특별한 존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YOU'RE SO FUCKING SPECIAL 넌 너무도 특별한데
BUT I'M A CREEP 하지만 난 쓰레기고
I'M A WEIRDO 섞이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일 뿐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빌어먹을,도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I DON'T BELONG HERE 난 여기 속하지 못하는데
I DON'T CARE IF IT HURTS 기분이 상한대도 어쩔 수 없어
I WANNA HAVE CONTROL 난 자제력을 갖고 싶고
I WANT A PERFECT BODY 완벽한 몸을 갖고 싶고
I WANT A PERFECT SOUL 완벽한 영혼을 갖고 싶어
I WANT YOU TO NOTICE
WHEN I'M NOT AROUND 내가 여기서 없어지면 네가 그걸 알아주었으면 해
YOU'RE SO FUCKING SPECIAL 넌 너무도 특별해
I WISH I WAS SPECIAL 나도 특별한 존재였으면 좋겠는데
SHE'S RUNNING OUT AGAIN 그녀는 또 밖으로 달려나가 버린다
SHE'S RUNNING OUT... 밖으로...
WHATEVER MAKES YOU HAPPY 널 행복하게하는 것이 무엇이든
WHATEVER YOU WANT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이든
YOU'RE SO FUCKING SPECIAL 너는 너무나 특별한 존재
I WISH I WAS SPECIAL 나도 특별한 존재였으면...
BUT I'M A CREEP 하지만 어차피 난 쓰레기고
I'M A WEIRDO 아웃사이더일 뿐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도대체 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I DON'T BELONG HERE 난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데
I DON'T BELONG HERE...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닌데...
젊음의 흔들림을 가장 잘 담아낸 음악이
바로 이 'CREEP'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흔들리는 분위기와 몽유한 보컬의 목소리...
도대체 내 유일한 이 젊음을 어떻게 살아야한단 말인가!
어쩌자고 그 많은 소설과 영화들은
젊음의 방황을 그토록 멋있게 이야기하였냔 말이다.
어쩌면 지난 내 2년은
모조리 그 멋있음에 취한
가식적인 행동들이었는지도 모르는데...
그렇지만 난 이미 알고 있다.
그 멋있는 삶이 종국엔 쓰라린 결과를 남긴다는 사실을.
주위의 많은 젊음들이 자유와 일탈을 꿈꾸며
독립을 희망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여서
그 자유와 일탈을 위한 독립을 경험했다.
하지만 남은 건 무엇인지...
도대체 내 유일한 이 젊음을 어떻게 살아야할 지 모르겠다.
그들처럼 마음껏 방황하기엔
소설이나 영화가 보여주지 않은
또다른 수많은 에세이속의 성공담이 유혹적이고,
그렇다고 에세이속 성공담처럼 살아가기엔
내 젊음이 아쉬움으로 물들 것 같기만 하다.
양자를 적당히 취하기엔
무언가 절대적인 걸 추구하는 나와는 맞지 않는 느낌이고.
오렌지 빛 조명 아래 강렬한 비트에 맞춰
모든 걸 잊고 몸을 흔드는 사람들과
미세한 잡음까지 먹여삼킬 것만 같은 고요속에서
미래의 성공을 꿈꾸며 책에 열중하는 사람들.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I DON'T BELONG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