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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문화일기 91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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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chor
| ( Hit: 183 Vote: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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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하일지, 세계사, 1994, E4/10
<지타/Jita>
영원히 변치 않는 여인, 지타...
맑은 눈동자를 갖고 있는 여인, 지타...
난 '지타/Jita'의 원뜻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작가가 지어낸 이름인지, 혹은 널리 알려진 환상 속 여인의 대명사인지...
그리하여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불어, 영어, 한국어사전을 차례로 살펴봤으나
비슷한 단어조차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난 궁금증을 그대로 안은 채로
책을 읽어나가는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결국 '지타/Jita'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마치 작가, 하일지는 나에게
"너 따위도 지타를 아느냐"고 비야냥거리며
묻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래서 난 내 매력적인 몸매를 지닌 PCS에게
고결한 이름, '지타/Jita'를 선사했다.
<사랑>
이 책의 이야기는 사랑의 굴레에 관한 것이었다.
형에게 빼앗긴 어린 시절의 사랑으로 인하여
평생을 정착하지 못한 채 방황하며 살아가다
형 아들의 사랑을 빼앗으면서 묘한 카다르시스를 느끼는 주인공.
그러나 그 형 아들이라 믿었던 사람이
자신의 아들임을 죽기 직전에 깨달을 때
느껴지는 삶과 사랑의 반오이디프스적인 허탈감.
죽음은 삶의 대극이 아닐 지도 모르나 삶의 해결책이긴 하나보다.
<작가>
소설, 특히 문학을 고를 때
작가를 가장 먼저 살펴볼 필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경마장 이야기들로 유명한 그를 난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처음 어색한 이인칭화자를 극복하고
내게 참 괜찮은 문체를 보여주었다.
장기간 외국유학 덕분인지 장문이 많았는데
어떤 어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EPILOG>
영원히 변치 않은 여인, 지타...
맑은 눈동자를 갖고 있는 여인, 지타...
어딘가에, 혹은 지금 내 곁에 존재하고 있을 그 여인을 찾아
나 역시 방황을 하고 있는 것일 게다.
미혼모도 그럴만한 변명이 있는 법이고,
색마도 그럴만한 핑계가 있는 법이다.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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