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94] 연고제 혹은 고연제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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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객기 ( Hit: 198 Vote: 1 )


예언 대로 어제는 생과대에 있었다...

반에 갔을 때...
솔직히...
98학번 반대표 한 명만 나와...
피곤을 못이겨 쉬고 있던 모습은...
그 전날, 승부가 결정되자 황급히 자리를 떴던...
선배라는 **들의 모습과 너무나 대조되는 장면이라...
엄청나게 내 심기를 불편하게 했으니까...

도저히...
그들과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연대의 대역전...
럭비는 시종 역전과 재역전의 승부였고...
축구는 고대의 우세 속에 철벽 골키퍼의 수훈으로...
(무려 세 개의 페널티 킥과 여타의 슛까지...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었다...)

시가 행진...
혼잡경비 치고는 좀 그랬다...
누누이 얘기하지만...

좀 흥분한 몇몇 학생의 목소리에...
경찰이 좀 어이없어 하기도 하고...


신촌으로 갔다...
가기까지의 과정은...
솔직히...
내 입장에서 함부로 쓰기 어려운 문제이기에...
여기서는 따로 적지는 않겠다...

어느새 우리는 15명...
기전과 문대생도 하나씩 있었으니...
궁합은 잘 맞은 셈이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도...
나름대로...
재밌는 기차놀이도 하고...


불미스런 일이 좀 있었다...
내가 본 경우엔 모두 고대생이었지만...
솔직히 연대생이 그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는 거다...
솔직히 탁자를 깬 고대생의 뺨을 친 그 아저씨나...
중국음식점에서 화적질 따위 그만하고 나가라던 그 분은...
분명 취중이긴 했어도...
제대로 된 지적이었다...

모두가 취해 있었고...
모두가 미쳐 있었다...

그나마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는 게 큰 기쁨이었을 따름...


독사반으로 돌아온 건 23시 경...
대오를 못찾던 애들과 함께...

하지만...

지하도로 갔다...
마지막 버스가 있었다...
하지만 잠깐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선배 중 한 사람의 언사가...
심히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차라리...

집에 온 것은 01시 35분...
할증 붙고도 4500원이라면...
뭐...
나로서는 그리 비싼 요금은 아니었다...
(평소에도 그 거리는...
교통 체증 때문에 그 정도의 요금이 나오니까...)

나의 20세기 마지막 연고제는 이렇게 끝났다...
나의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연고제는 이렇게 끝났다...
이제 나의 20대도...


나의 소박한 꿈 하나는...
(하나가 아닌지는 모르지만...)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연대 바보와 고대 바보...

길놀이 하면서...
연고대생이 하나되어...
뱃노래나 석탑, 원시림이나 인샬라를 같이 하는 건...
이젠 정말 기대할 수 없는 걸까?
우리 아버지 세대가 봤던 연보전의 소박한 미덕 대신...
운동회와 그 뒤의 화적질만 남은 건가?


* 어제의 키 포인트...

1) 독특한 원시림 버전...
2) "어, 우린 그냥... 선배인 줄 알았죠..."
3) 킹콩 댄스...
4) "깃발, 아, 깃발, 둘둘말아 깃발..."
5) "당다라당당당당 당다라당당당 (당카라카)..."
6) 성악과의 '젊었다'와 원시림...
7) 전철 응원 한 마당 제 2 부...
8) "오와 열을 맞추어 단열 종대..."
9) "This is a old customs of YonSei and Korea University..."
이젠... /Keqi/


본문 내용은 9,65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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