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무제 32 작성자 achor ( 1998-10-03 21:33:00 Hit: 234 Vote: 1 ) 그토록 바라던 세상에 다시 왔는데 기분이 마냥 좋은 건 아니다. 몸이 불편해서 그런 것일까? 이것저것 짜증이 나고 있다.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 4중대 4소대 10번 훈련병. 내가 지난 4주동안 얻은 신분. 이제는 공익근무요원이라는 공무원 신분. 의정부에 위치한 306 보충대에 있던 시절엔 어떻해서든지 나가기만 하면 좋을 듯 하였는데 막상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리 당당한 건 아니다. 어쩐지 느껴지는 부끄러움. 차라리 염색이라도 할 걸 그랬나보다. 가기로 했던 컴퓨터관련 산업체가 올해 초 부도난 이후 염색관련 산업체에 다시 일자리를 구했으나 '염색을 2년 반동안 해야하다니...'란 생각으로 포기한 걸 후회하는 중. 그렇지만 동화 속 이야기는 모두 아름답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충분히. 다시 예전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누워 쉬고 싶은데 이제는 내게 시간이 없다... 난 단지 조용히 구석에 숨어 아무에게 영향을 주지도, 받지도 않은 채로 혼자 쉬고 싶을 뿐인데 세상들은 나를 그렇게 내버려두질 않는다... 내 生에 있어서 내 삶을 마음껏 방치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다했음이 슬프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신이 내린 최고의 권리, 자살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던가. 모든 상황을 최선을 다해 임해보고, 그 후에 이게 아님을 느낀다면 그 때에 비로소 모든 걸 포기하자.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 내 앞에 펼쳐진 넓은 바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회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음에 만족하며 조용히 주먹에 힘을 주어본다.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64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2425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242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35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203 21506 (아처) 문화일기 101 Norwegian Wood achor 1998/10/06152 21505 [GA94] 번개 장소의 변경을 알려드립니다... 오만객기 1998/10/05197 21504 [롼 ★] 추석이당... elf3 1998/10/05157 21503 [수민] 흐음.. elf3 1998/10/05185 21502 [GA94] 이거, 일종의 번갠가? 오만객기 1998/10/04186 21501 [초천재/단세포] 아처?? fstj 1998/10/04202 21500 [수민] 올만이지~!!! 휴가나왔당~ 이오십 1998/10/04189 21499 [롼 ★] 아처.. elf3 1998/10/04175 21498 (아처) 무제 32 achor 1998/10/03234 21497 [뮤즈?~] 참을 수 없이 화난다. 그러나. muses77 1998/10/03188 21496 [바리/성훈] 으하하 2승!! directly 1998/10/03185 21495 [롼 ★] 오늘 elf3 1998/10/01186 21494 [svn] .. aram3 1998/10/01208 21493 [뮤즈 ?~] 옛추억에 웃음지으며. muses77 1998/10/01201 21492 [svn] 성훈 보거랑~ aram3 1998/09/29204 21491 [뮤즈 ?~] 대안은 있다. muses77 1998/09/29207 21490 [롼 ★] 3분 즉석사진 elf3 1998/09/29179 21489 [롼 ★] 주연 --; elf3 1998/09/29211 21488 [초천재/단세포] 밑에글...!! fstj 1998/09/2919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355 356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