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가을. 마음. 그밖에. 작성자 kokids ( 1998-10-12 23:24:00 Hit: 209 Vote: 1 ) 비가 내린다. 아.. 지겨워. 이런 삶은 이제 그만 내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 혼자 살기로 한지 삼일째가 되었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생각나는 것도 없고. 머리는 텅빈 것 같다. 일이 손에 안 잡히는 건 전과 마찬가지이다. 그냥 멍하게 지내는 것은 그다지 즐길만한 건 아닌 듯 싶다. 지속적으로 우울해지고, 몸도 피곤하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무언가에 골몰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일종의 무기력감이랄까. 다음달까지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점차 사라진다. 아니, 무뎌진다. 그냥 이대로에 푹 젖어있다는 것으로 현재는 꽤나 만족한다. 현재, 미래. 사실, 그만큼의 공백은 우리에게 서로에게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쉴 수 있는 여유보다는, 정리할 수 있는, 그래서 서로에게 충격이 덜할 수 있도록 무뎌짐의 기간을 더 줄 뿐이다. 나쁘진 않다. 그런 기간. 그런 후, 내게 남는 건 사실 외로움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 기간을 갖는 이유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내 마음을 충분히 정리하고픔 때문이다. 편하다. 아무 감정없이 모든 것이 정리되길 바란다. 모든 것이. ...... -- Chu-yeon 본문 내용은 9,63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2466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2466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34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318 21544 [주연] 교과서에 대한 명상. kokids 1998/10/14158 21543 [롼 ★] 뉴우면~ elf3 1998/10/14152 21542 [GA94] 객기 패러디 (3); 아처 닮아가기... 오만객기 1998/10/14184 21541 [뮤즈?~] 자신 없는 일인데... muses77 1998/10/14155 21540 [주연] 하루. kokids 1998/10/14202 21539 [초천재/단세포] 시험?? 축제?? fstj 1998/10/14158 21538 [GA94] 카투사... 오만객기 1998/10/13184 21537 (아처) 내가 그린 원 안에서... achor 1998/10/12208 21536 [주연] 가을. 마음. 그밖에. kokids 1998/10/12209 21535 [롼 ★] 중간고사 elf3 1998/10/12203 21534 [GA94] 반 독수리... 오만객기 1998/10/12188 21533 [성훈] It's magic achor 1998/10/12205 21532 [주연] Curse. kokids 1998/10/12192 21531 [뮤즈 ?~] 시시콜콜한 얘기들.... muses77 1998/10/11186 21530 [maverick] 귓전에 속삭이는 은빛비둘기였으면... casuist 1998/10/11183 21529 [성훈] 나의 가을은 오고 있다. achor 1998/10/10203 21528 [롼 ★] 하하..1위.. elf3 1998/10/10213 21527 (아처/통계] 칼사사 통합 게시판 통계 achor 1998/10/10201 21526 (아처/통계] 칼사사 9809 게시판 통계 achor 1998/10/10185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