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기만에 '전공' 하나를 수료할 수 있다...
과대란 이름 대신 '반장'이란 고딩틱한 이름이 쓰이고...
같은 반 아이끼리도 전공은 천차만별이라 얼굴 한 번 보기 힘들다...
무슨 일 하나 하려면 여기 갔다, 저기 갔다...
좋은 전공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는다...
문과대학, 혹은 인문대학...
순수학문의 산실에 등장한 학부제 덕분에...
순수 학문은 죽었다고 난리다...
많은 이들이 학부제를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거창한 시도는 아니다...
다만...
그동안 다른 이들이...
학부제가 어떻고, 그 기만성이 저떻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나는 내가 학부생으로 생활하는 가운데서...
보고, 듣고, 겪었던 이야기를 쓰려는 거다...
판단은 독자가 할 것이고...
나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그 뿐이니까...
# 1.
9601*22...
복수전형의 혜택(?)으로 얻게 된 나의 첫 학번은 이랬다...
"인문대학 어문학부
전공 ; 국어국문학, 영어영문학, 불어불문학, 중어중문학,
독어독문학, 노어노문학, 한문학...
(전공은 1학년 수료 후 내규에 따라 사정(査定)하며...
외국어고 졸업생은 수료한 전공을 참작하여 결정한다...)"
~~~~~~~~~~~~~~~~~~
우리는 그렇게...
무작위로 뽑혀서 한 반이 되었고,
도대체 뭘 해야 할 지도 몰랐다...
선배들이 한없이 고맙고 좋았고,
새로운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재미난 일이었지만...
선배들과 우리가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에겐 '전공 배정'을 위한 학점이 필요했다는 거지...
그것도 1학년 2학기까지...
인문대에서 제일 인기있는 전공은 당연히 영문이다...
다음으로는 중문, 국문이 인기가 좋고...
나머지는 그저 그런 정도다...
(글을 쓰는 나도 화나는 일이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까지의 경쟁은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건, 남을 죽이고 내가 살기 위한 목적에서 하는 '전쟁'이다...
신입생 환영회와 오리엔테이션...
나는 독문과 선배들과 함께 했다...
조금 어색한 장면도 있었지만...
그걸 잡아낼 만큼 난 집요하지는 못했다....
적어도 그 시절에는...
반대표라는 어색한 이름을 지닌 대표가 뽑혔다...
수업시간표도 짜고, 개강도 했다...
실컷 놀면서 대학 생활을 즐기려던 꿈은...
개강 3일만에 중도에 내 자리를 잡는 것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대타로 갔던 반장들끼리의 모임...
그러나 그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알았다..
조교들과 반대표들과의 협력체제...
내가 아는 학생회에 대한 인상을 정면으로 뒤집어 엎는 일이었다...
학부제 행정 첫 해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새로운 선택...
그것은 분명 새로운 시도였다...
(불과 3월 초였는데...)
분명히 그건 뭔가 달랐다...
행정 시스템의 파악과 그에 따른 사무의 연계...
학생회와 학교 사이의 연결로 확보...
이것은 결국 많은 이들이 생각하던...
학부학생회를 위한 엄청난 실험이었던 게다...
물론 학생회가 학교에 종속된다 생각할 수 있겠으나..
종속할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종속을 생각할 수는 없었으니...
그리고 많은 학교가 그런 시도조차 못하던 상태를 감안하면...
그건 정말 우리에게는 행운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걸 알 리 만무했고...
전공 승인 내규...
그것은 분란의 소지를 충분히 안고 있었다...
"외고생은 고교 재학시 수학(修學)한 외국어를 참작하여...
전공을 배정한다..."
영문학 안 하려는 외고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일반고 출신과 외고 출신의 한 판 싸움으로 상황은 치달았다...
우리에겐 결단이 필요했다...
학부 사무실에서의 계속된 협의...
외고생과 비 외고생 사이의 절충...
각 반 대표 사이의 계속된 접촉을 통한 의견 개진...
타협안을 내놓기 위한 우리의 시도는 계속되었다...
그것은 기존의 학생회와는 또다른 96학번만의 독자적 시도였고...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 스스로 우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학생, 학교, 교수 3주체간 대화를 통해 우리의 문제를 공론화했으며..
학생 사이의 이기주의 극복과...
학부학생회의 이상을 실현하는 하나의 실례(實例)가 되었다..
학부 학생회 건설을 위한 작은 시도는...
우리의 시련 속에서 진행되었고..
어문학부 학생 대표 모임은...
7개 반의 협조로 무난히 운영되고 있었다...
기존 학생회에서의 질시와 비난...
일부 과 사이의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있었다...
A9반과 B1반을 중심으로 한 반 사이의 유대 강화는...
단순한 학부제 하에서의 친목 도모를 넘어서...
학부 연합체의 모델로 바뀌고 있었다...
"외고생이 비외고생보다 적고, 이미 입학 당시 한 번의 특례를 받은 이상...
일단은 양보하는 것이 옳다...
다만, 원서 상의 단서 조항이 명문화(明文化)된 이상...
그에 준해서 절충안을 만들어야 한다..."
타협안은 그런 식으로 모양을 잡아가고 있었다...
외고생과 비외고생의 별개 사정(査定) 원칙...
두 달만에 우리는 해냈다...
96학번 스스로의 힘으로, 자력갱생할 수 있는 길을 닦은 셈이었다...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그 무렵 우리의 사는 모습은...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공부를 열심히 하던 범생파나...
첫 학기를 후회없이 즐기던 보통 학생들...
그리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침잠하던 아웃사이더...
어느 과보다도, 어느 반보다도...
하지만, 모두가 함께...
앞날의 불안 속에서도, 우리는 다 같이 힘을 냈다...
우리의 첫 엠티는 그래서 더 값어치가 있었는지도 모르지...
전공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
앞날도 불안한 그런 상태에서
서로 격려해주던 친구들이 있었다.
지금은 7개 전공으로 각각 갈려갔지만
아직도 우리는 서로를 신뢰한다.
각자 다른 길을 가겠지만
대학,
처음 들어온 뒤 처음 본 서로의 느낌을
끝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커서 잘나가던 못나가던
부끄럼 없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여름방학이 되면서 사람들은 농활을 떠났다...
나같이 서울에 남은 사람도 많았다...
장학금 관계로 난 반 애들에게 모조리 삐삐를 쳤다...
전같으면 과에서 알아서 할 일이었지만...
이젠 우리가 해야 했으니까...
"조교 대우 학생..."
이미 그 땐 내가 반대표가 정식으로 되어 있었던 때고...
전공 사정(査定) 문제도 어느 정도 풀려 있었다...
장학금 수혜와 관련한 연락 체계의 형성은 그랬기에 더욱 쉬웠다...
학생회 사람들은 반장 회의를 방중에도 지속적으로 가졌다...
조교와 반 대표들은 장학금 수혜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수혜 혜택의 상실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 했다...
학부 중심의 행정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은...
장학금 수혜 연락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떼어오라는 서류와...
장학금 심사와 관련한...
그래도 신청자가 많은 걸 보면...
이 무렵 반장들은 학생회실에서 모이는 일을 극도로 자제했다...
기존 학생회에 대한 거부의 뜻이자...
새로운 학부 학생회를 위한 일종의 도전적 시도...
학부 신문과 학부 체육대회의 실시...
하나 하나 작업을 맡아서 시행했다...
체육부의 비협조로 체육대회는 불발이 됐지만...
신문은 나름대로 제작에 들어갔고...
모두들 그것이 훗날의 화근이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학부생들만의 '사은회'...
영문과 '현대영미문학입문' 담당 교수들을 모시고 마련한...
작은 모임이었다...
기실은 강사 한 분의 전임 영전을 축하하는 자리였으나...
사람이 모이고 시간이 겹치니 또 나름대로 재밌게 일은 진전되었다...
전공생과 전공 희망생의 모임...
사제 사이의 허물없는 대화...
경험은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었다...
전공 사정 기준이 최종 확정될 무렵...
우리는 꽤나 설문조사를 많이 했었다...
나름대로 전공 지망 비율이 고르게 바뀌고 있더라는 조교실의 대답...
"외고생은 국문, 한문 전공을 지원할 수 없다..."
별개 사정 원칙 덕분에 나온 단서 조항 하나...
전공 지망 제한의 추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타협의 결과이니...
11월 13일, 학부제 오리엔테이션...
전공 승인과 관련한 인문대 각 전공의 승인 조건...
그리고 교직과 기타 조건의 제시...
"교양필수 과목 이수...
전공기초 과목 이수...
F 학점이 있으면 선 지망에서 제외...
동점자는 이수 학점 순으로 지망 산정...
학점 고취득자 순으로 지망 산정...
희망 전공의 인원은 50%~120% 사이로 정함...
외고와 비외고 별도 사정...
희망 전공 탈락 시 수강신청 정정기간을 활용..."
학생회 선거철이 다가왔다...
언제나 그렇듯 PD와 NL은 서로가 대결을 벌이기 마련이고...
이번에도 둘은 한 판 대결을 벌였다...
나는 암묵적으로 PD를 지지했다...
그 이유라면 그저 내가 잘 아는 사람이었던 때문이고...
다만 내가 어문학부 부 대표였던 관계로...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고 싶었던 탓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 크나큰 실수였다...
바로 우리의 이상이 그로 인하여 무너지게 된 까닭에...
"체육대회가 무산되고, 신문 발간이 지지부진합니다...
어문학부의 독단적 운영과 이로 인한..."
결국 나는 내가 지지하는 팀으로부터 내 욕을 듣고 있었던 게다...
그들은 상황의 결과만이 중요했지, 과정은 문제가 아니었던 게다...
PD는 당선되었고, 난 한 일도 없으면서 대접만 받았다...
그리고 학생회는 반 체제를 전공체제로 이끌겠다는 주장을 했다...
학부 학생회를 위피?우리는 반기를 들었다...
일단 각 반은 전년과 동일한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전공 선택에서의 선택적 제한 때문에...
국문과 출신의 회장과 나는 학부장을 만났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들러리만 섰다고 보는 게 옳다...
한참 싸워야 할 무렵...
나는 나의 후사를 정하지 못한 채 물러나왔다...
또 하나의 비극...
나는 학교를 옮기게 됐고, 어문학부 학부 학생회의 꿈도 사라지고 있었다...
제 목:어문학부 전공배정에 관한 소식
올린이:bothers (이창진 ) 96/06/05 17:13 읽음: 35 관련자료 없음
어문학부 배정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
외고에 대한 특혜가 있다는군요.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국문과 한문과를 제외하고 전공배정에서 외고를 우선배정한
다는군요.
그바람에 많은 논란이 있어서 곧 학부장님과 협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일이 원만히 풀렸으면 좋겠구요,
소식이 새로 들어 오는 대로 다시 올려 드리지요.
문의할 점이 있으신 분은 (어문학부에 한해서) 각 반 반장에게 문의하시래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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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7월 24일 오늘의 성적 관련 어문학부 인문학부 속보
올린이:아기사과(정여주 ) 96/07/24 14:56 읽음: 33 관련자료 없음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사의 아이디로 글을 올리고 있는 오만객기입니다.
정말 아사께 감사...
그럼 오늘의 어문, 인문 학부 소식.
어제도 이야기 했지만, 동점자 속출.
3.90이 무려 주간 6명. 야간은 3.84가 무려 5명.
(어문학부의 경우)
어찌할 바를 몰라 걱정....
아시는 분은 와서 조교분들과 상의하셔용...
오늘은 인문학부에 장학금 신청자가 많았습니다.
인문학부 학생들도 많이 오셔서 신청하시라는 조교님의 말씀...
반액 장학금 신청할 때, 지방세 미과세 증명서로 내도 됩니다.
다음, 지방학생들의 경우 반액 신청시 증명서 없으면, 일단 팩시밀리로 보내시고
7월 30일까지 어문학부, 인문학부 사무실로 원본을 보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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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7월 24일 오늘의 성적 관련 어문학부 인문학부 속보
올린이:아기사과(정여주 ) 96/07/24 14:56 읽음: 33 관련자료 없음
그리고...
내일은 어문학부의 경우 학부장님께서 나오셔요.
내일만 나오시니까, 면담 하실 분은 꼭 오시라고요..
(반액 장학금의 경우)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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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어문학부 장학금 명단 나오다
올린이:이다지도(조정규 ) 96/08/04 13:38 읽음: 44 관련자료 없음
안녕하셔요? 오만객기입니다,.
오늘은 이다지도님의 아이디를 이용하였습니다.
명단은 아기사과님이 게시할 예정입니다.
혹 게시되지 않는 불미스런 일이 생길 경우 제가 대신 올리지요.
나중에 후기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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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어문학부 장학금 명단
올린이:아기사과(정여주 ) 96/08/04 19:50 읽음:152 관련자료 없음
* 앞의 세 숫자는 '960'으로 공통이므로 생략합니다.
* 혹 오자가 발생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문학부 사무실(760-0229;10:00-14:00)
* 형설 장학금(야간)은 9202250 전정진씨가 수혜되셨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어문학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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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7 이상욱 0537 이상민 1724 박영용 3751 김예진 1422 김응수
4719 오세진 2755 장인수 5495 정혜원 4332 박지은 4707 오선려
4170 류정민 5967 황정숙 2127 여태구 3255 한명선
(이상 성적 우수 주간; 14명)
5932 허수진 3905 김지영 4649 김현주 5207 이정숙
4847 윤미경 5809 한진숙 1260 김병석 3964 김태양
(이상 성적 우수 야간; 8명)
5983 황주현 3859 김인경 1627 남선우 3697 김성희 2593 이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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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eve] 어문학부의 전공선택..
올린이:아기사과(정여주 ) 96/09/08 22:12 읽음: 39 관련자료 없음
그래서 영어 숙제 하다가...
통신을 갑자기 하구 싶어서 들어왔죠..헤헤..
암튼 외고 특혜는 80%확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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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필독] 어문학부 전공 배정 안내
올린이:오만객기(김응수 ) 96/11/06 15:20 읽음: 40 관련자료 없음
수신 ; 어문학부 1학년 학생 전원
일시 ; 1996년 11월 13일(수) 오후 3:00
장소 ; 어학원 세미나실(종합 강의동 B동 2층)
○●◎ 세부 전공 배정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있을 예정이오니,
어문학부 1학년 학생들은 필히 참석하기 바랍니다.
어문학부장 박 승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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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필독] 어문학부 오리엔테이션 문의사항
올린이:오만객기(김응수 ) 96/11/06 18:19 읽음: 18 관련자료 없음
각반 반대표나 학부 학생 정, 부대표,
아니면 안진택군에게 메일을 보내시거나 연락하십시오.
제 아이디로 보내셔도 됩니다.
학생 대표 권한 대행
김 응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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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긴급] 어문학부 오리엔테이션 변경
올린이:오만객기(김응수 ) 96/11/07 14:35 읽음: 20 관련자료 없음
어문학부 전공 배정 관련 오리엔테이션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시간은 11월 13일(수) 오후 6:00
장소는 변함 없습니다.
유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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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알림] 어문학부 반체제로 ...다 아시겠지만
올린이:hatcher (한명선 ) 97/01/23 06:15 읽음: 22 관련자료 없음
얼마전 그러니깐 LT가 끝나고 ........................
어문학부 학생회체제가 결정됐습니다.
잘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말썽이 많았던 요 문제가..
어문학부는 반체제로 인문학부는 전공체제로 결정났습니당.
다 아시고 계시겠죠....
그리고 오티도 마찬가지고요...............
헤헤
그리고 어문학부는 한번더 놀러가거든요....
그러니깐 "전공대로" 95이상학번 선배님들이랑 가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만 알림 끝...........................................................
*LT(LEADERSHIP TRAINING): 단대 주체들만 가는 소풍
-이상한 거만 만들어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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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진택/공고/표절] 어문학부 A9 96학번들은 보그라!!
올린이:꿈같은 (신지윤 ) 97/06/19 00:04 읽음: 50 관련자료 없음
금요일날 종강파티 하자!
회비 : 10000+α+β+γ+δ
장소 : 아마 청룡상일 듯.
시간 : 금요일 아마 오후 6시일듯.
(풀무질을 보면 될 듯.)
주요 행사 : 술술술술술술술술술술술술술술.....
그리고 이야기들....
엠티 언제가는지!!
* p.s > 학교에서 3차정도까지 버티고.. 우리집에서 함꼐 할 특공대 몇명 모집중.
새벽즈음에 독립공원에서 음주와 가무를 즐길 것으로 예상됨.
제 목:[알페] 울학교 어문학부 ....신문에~
올린이:오시알페(구자명 ) 97/11/01 23:21 읽음:119 관련자료 있음(TL)
피는 안 터지지만....
암튼 그리 좋은 기사는 아닌감여...울 학교에 대한 기사 중~ 훗...
쓴 웃음 지으며...
모두다 원하는 과에 들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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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GA94] 어문학부 전공배정 공고...
올린이:오만객기(김응수 ) 98/01/30 09:46 읽음: 42 관련자료 없음
집으로 왔겠져?
올만에 어문학부 사무실 앞에 갔다가 봤어여...
아는 사람들 이름이 참 많던데...
좋겠어여...
(작년 이맘 때가 생각이 나더군여...)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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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 온 학교에서 만난 학부제는 전과는 또 달랐다...
2중전공...
그리고 유럽어문학부라는 아주 기만적인(!) 제도...
어차피 내 의도는 아니었지만 난 불어를 다시 공부해야만 했다...
물론 난 영문 외에 다른 전공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97학번은 분명히 잘 노는 족속에 속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어떤 운명이 다가오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복잡하게 생각하는 걸 싫어했으니까...
영문학 전공 기초를 듣기 위해 엄청난 수강신청 혼란사태가 빚어졌다...
영문, 사회, 심리 세 인기 전공의 연계 수강을 막기 위해...
세 전공의 시간표를 기묘하게 겹치도록 한 것이다...
2중전공이라는 제도가 사람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더구나 영문과 교수진은 국내 최대이면서도 (40명은 거뜬히 넘으리라)...
정작 학부 수업은 몇몇 교수만을 계속 보아야 했으니...
전공 수업은 이미 100명을 넘고 있었고...
교양은 정원이 470명인데도 수강초과...
여기서도 성적은 중요했다...
전공 기초 성적을 바탕으로 전공 승인을 한다니...
고등학교 5학년이라...
그나마 교양필수는 지정좌석이라는 걸 빼면 참아줄만 했다...
첫 학기 성적표를 받고 아연했던 건...
성적 공시제도라는 초보적인 행정서비스조차 부재한 데 대한 충격...
그것도 학부제를 한다는 사학의 명문이...
두 번째 학기는 죽기살기의 수업시간표...
하루 8시간씩의 점심시간도 없는 시간표로...
학부제 시간표의 아성에 정면 도전했다...
비록 주3파이긴 했지만...
소속학부와 전공과 지정과목을 깡그리 무시하고...
이 곳의 학부제도 전에 있던 학교와는 크게 다른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데 있어서는...
전의 그 학교보다는 나았다...
적어도 성적순 선발은 아니었으니...
다만 문제는 그럼에도 세 전공의 선택을 분산시키기 위해...
고의로 수강시간을 조작하여...
시간표가 정말 엉망이 되었다는 데 있었지...
또 하나는...
타 단대 전공에 대한 선택권이 거의 없어서...
그나마 97학번 이후부터 비로소 타 단대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거였다...
학부제를 지칭했지만, 적어도 문과대에선 학과제의 편법적 적용이었다...
학부 사무실 하나 없어 문의사항이 있어도 제대로 알 수가 없고...
행정 사무를 보려면 단대, 행정 분반학과, 다시 학교본부까지...
더구나 유럽어문학부의 행정을 사회학과 사무실에서 보는 건...?
학부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지만, 늘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나마 97년 이후엔 이것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학부제 안내책자는 매년 내용이 조금씩 바뀌고 있었지만...
늘 그 해 신입생에게만 배부되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고...
여기서의 특색있는 제도의 하나는 '일반전공'과 '심화전공'...
일반전공은 1,2학년이 이수할 수 있는 과목이요...
심화전공은 3,4학년이 이수할 수 있는 과목이다...
그러나 학부제 하에서 학년을 따져서 과목을 만든다는 건 누구의 발상인가?
전공 승인 이전과 그 이후의 구분이 있는 거라면 몰라도...
(이것이 학과제와 학부제의 근본적인 차이다...
따라서 개설과목의 내용이나 교수방향은 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물론 이는 흔히 말하는 대학원 중심대학을 염두에 둔 계획이고...)
'통합교과목'이라는 것도 등장했다...
몇몇 전공에서 연계해서 개설하는 이 과목은...
수강시 그 전공의 '일반전공' 과목으로 인정하며...
따라서 팀티칭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은 97년에야 마련되었고...
따라서 96학번만 늘 애매한 입장에서 피해를 보아야 했음은 물론이다...
재미있는 것은...
연대에서 졸업필수 학점은 140학점...
타대가 130학점으로 지정한 것보다 훨씬 많다...
전공 최소 이수 학점은 36학점*2=72학점...
(이는 과 체계 하에서의 전공 최소 이수학점과 동일...)
더구나 다중전공이 허용되는 하에서 부전공을 학부에 둔다던가...
동일 단대에서 전과를 허용한다는 어이없는 학칙, 혹은 내규가 있으니...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학부제를 한다는 건 정말 어이없는 일이었을 수밖에...
전공 승인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어느어느 전공은 1학년 끝나고 전공승인 신청을 하지만...
다른 전공은 2학년 2학기가 지나야 그것이 가능했다...
과목도 과 시스템에 따른 것 그대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많은 학생들은 쉬운 것을 찾아 저학년 전공을 하향수강하고 있었다...
혼란은 당연했지만 모두들 딴 소리만 하고 있었다...
체계의 재조정과 학점산정기준의 재조정...
수강과목의 대개편과 그에 따른 행정착오...
몇몇 전공 교수의 공공연한 학부제 거부발언과...
언론에 보도되는 학부제 반대기사...
이것이 `97학번으로서 내가 본 학부제에 대한 인상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다였다면 오히려 나는 편했다...
1학년 2학기 성적표...
나는 두 시간 여를 기다려 성적 증명을 떼었다...
그러나...
단대 사무실 앞에 올라온 나는 아연했다...
수천명의 성적표가...
그것도 학교 보관용과 교무처 보관용이라고 선명하게 찍힌...
그것은 사무실 앞에 널려져 있었다...
"찾아가세요"라는 쪽지 한 장과 함께...
그건 분명히 성적표를 버린 거지, 가져가라고 놓은 게 아니었다...
눈에서 불이 튀었다...
이건 아니었다...
너무나 자기들 편한 식이었다...
그것도 98학번 신입생이 들어올 무렵에 그랬으니...
모든 게 그런 식이었다...
몇몇 전공 교수들은 수업에 들어오면 공공연히...
학부제가 싫다고 하면서 우리의 속을 뒤집어 놓고...
(그런 식으로 말하면 우리도 원해서 온 건 아니란 말이다...
더구나 자신들이 하려면 못할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애들만 못살게 하느냐 이 말이다...)
학생회 한다는 사람들도 가관이었다...
2중전공으로 인해 반 학생회가 구성되었지만...
많은 학생들은 반 밖에서 돌고 있었다...
'반' 학생회와 '과방'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
수강신청과 행정과 학생회의 '풀리지 않는 신비'...
우리는 그 덕분에 시간표가 엉켜 첫 학기부터 소동이 있었다...
제2외국어와 교양영어의 시간이 엉켜 결국엔 억지로 한 반을 만들고...
더구나 어차피 없어질 과도학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았기에...
(사실 그렇지만 처음에 누가 그런 내색 하는가?
이 학부가 얼마나 기형적으로 태동했다는 걸...
다만 아는 사람은 알고 있었을 따름이지... 말을 하진 않지만..._)
이런 사태 속에서 그들의 대처는 너무나 안일했다...
사실 그들에게 이런 학부생들의 고초 따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
`96년 여름이 연세에 남긴 상처가 워낙 컸으니...
그렇다곤 해도, 늘 우린 낙동강 오리알 신세였으니...
차라리 96은 자력갱생이라도 한다지만...
'놀 줄만 알았지 생각할 줄 모르는' 97이 무슨 수로 자력갱생을...?
그러므로 우리는 결국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길밖엔 없었던 게다...
첫 모꼬지...
언제나 그렇듯 늘 설레는 게 첫 모꼬지(MT)다...
하지만, 같은 곳을 가면서 5000원과 20000원은 너무나 심한 차이였다...
반 학기의 차이였지만...
늘 나는 행정적인 일이 있으면 그걸 알아다 남에게 알리는 입장이었다...
사람들은 몰라도 너무 모르고...
난 이 이상한 체제가 화가 나서였는지는 모르지만...
늘 학교쪽과 싸우거나 설명을 듣는 입장이었으니까...
실례로, 학교에서 입학시에 실시했던 오리엔테이션은...
내 입장에선 듣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었고..
그래서 난 애들에게 얌전히 그 내용을 반복 설명하고 있었다...
비권 총학생회와 운동권 단대 학생회의 대립...
그것은 결과적으로 우리의 문제의 심각성을 심화시킨 꼴이 되었다...
남들이 '한총련이 어쩌구' 하면서 잘난 척들 할 적에...
우리는 스스로 고등학생으로 다시 전락한 듯한 우리의 비극에 대해...
그저 속으로 삭히면서 참아야 했을 뿐이니까...
심화전공과 일반전공의 학점제한...
언제 학교에서 `96학번에게 알렸냐는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왜냐면 그 제한의 해당자는 대개 96학번이었으니까...)
가뿐히 내 입장에서는 그것을 비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 말이 나온 것은 `97년 1학기 중반이었으나...
누구도 그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던 때문이었다...
이곳에도 희망의 시도는 있었다...
바로 '인유사모'...
인문학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사모)가...
유럽어문학부의 출범과 더불어 이름을 바꾼 것이었다...
인유사모는 결국 96의 모임이었다...
`96년 8월의 그 힘든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작은 시도였다...
결국 내가 명륜에서 했던 고민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되지...
나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좋았다...
이들의 시도는 분명 무슨 성과가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영그렇지 못했다...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이들에게는 치밀한 행정적 마인드나 조직력이 없었다...
따라서 이들의 생각은 탁상공론식이 될수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정파싸움에 혈안이 된 학생회 사람들따위에게...
이들의 생각이 먹혀들어갈 리 만무했기에...
이들은 침체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정파싸움에 휘말리면서 명륜에서 큰 실패를 맛보았듯이...
결국 인유사모는 소리없이 죽어버렸다...
난 그것을 뒤에서 말없이 보고 있었고...
사은회의 전통은 여기서도 계승되었다...
불문과 강사 사은회로 출발했지만...
곧 유럽어문학부 강사 사은회로 발전했고...
우리는 나름의 학부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었다...
우리만의 색깔...
영문과 교수와의 사은회는 그런 면에서 참 뒤떨어졌다...
지난 달...
이유를 말하면 그렇다...
계약직 교수가 많아서 나름대로 살 궁리를 강구하다보니...
학생들과 만날 여유가 없었던 게다...
3년 계약직...
1년 계약직...
교수마저도...
유럽어문학부와 인문학부의 헤게모니 다툼...
이것 역시 예견한 사람은 일찍이 알고 있었다...
불문, 독문, 노문의 교, 강사들이 단결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학부는...
사실 인문학부에서 보긴 영 아닌 것이었으니까...
유럽어문학부에서 사학을 하는 어떤 친구가 있다...
사학 전공 수업에서 그는 이런 말부터 들었다...
"자네는 타대생이니..."
문대생이 타대생이라면...
굳이 이 경우만 있었을까?
다른 전공에선 이런 일이 없었을까?
(물론 아까의 그 예의 경우...
학생의 현명한 대처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학점예고제...
총학 선거철이 되면서 등장한 이른바 '학부제 하의 새로운 제도'...
자신의 점수를 굳이 성적증명을 떼지 않고도 알 수 있도록 한...
(쉽게 말하면 시험이 끝나면 교강사가 정해진 기간에...
성적을 공시하는 걸 말하는 거지...
불만이 있으면 교,강사에게 문의해서 시정하면 되는 것이고...)
결국 이 공약을 내건 선본이 당선된 것은...
복지를 중시하는 신촌의 특성상 당연할 것이지만...
문제는 내가 우연히 국문과 강사실에서 본 공문에 있었다...
... 따라서 교 강사님들께서는 성적 공시에 적극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성적 공시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공지였다
그 말은 결국 학생회 사람들이 한 말과는 관계없이 학교가 움직인다는 말로
학생회는 이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당시 총학 간부 중 하나는 나에게
사정으로 학점예고제가 유보되고 있다고 비슷한 시기에 전한 바 있다...)
결국 난 이 사건을 계기로 학부제에 대한 학생회 사람들의 시각을 다시 보았다
기본적인 정보수집능력의 부재 하에서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가장 기초적인 것이란 말이다...
학생회 사람들이 학부제를 바라볼 때에는 항상 정부의 기만적 정책이니
박정희 시대의 유산의 재현이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항상 대안은 학과제로의 재편만을 강조한다...
문제는...
과연 그들이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아본 적 있는가?
그들이 이 문제를 깊이있게 생각해본 적 있는가 하는 데 있다...
솔직히 학생회 '일꾼'의 감소만을 염려했지...
그네는 학부제로 인한 학부세대의 문제를 고민하지는 못했다...
상상하기도 어렵거니와 그러지도 않는다...
덕분에 몇 년 째 해답은 늘 같다...
이제는 학부제 첫 세대인 `96학번이 학생회장에 출마한다...
`97학번이 단대 회장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누구도 학부제와의 정면 승부를 하려 하지 않는다...
솔직히 같은 학교 내에서도 정보 공유가 되지 않으며
다른 학교와의 교류를 통한 자기만의 노하우 축적은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미 교수들 사이의 전공을 통한 밥그릇 싸움으로
학생회 일꾼과 선,후배 관계를 통한 밥그릇 싸움으로
학부제의 싸움은 변질되고 있다
공청회를 한다고 한다
3개 단위로의 가공할만한 학부 통폐합
단대 개념의 상실
다중전공의 자유화
그러나 사람들은 기초학문의 상실만을 걱정하지
학생들의 전공선택의 자유는 전혀 무신경이다
교수들만의 문제인양
학생회만의 문제인양
이 문제가 다루어진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이젠 우리가 나서서 그것에 대해 우리의 의견을 말하고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하는데도 말이다
나는 학부제 주의자다...
두 학교, 3년여의 기간동안 나는 알았다...
학부제의 성공 가능성을 보았고 노력했다...
학제개편 공청회를 갔다...
졸속적인 학제 시행과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
하지만 어느 곳에도 우리의 목소리...
학부생의 목소리는 없었다...
행정적인 문제에 대해 맺힌 얘기의 1/10도 못했는데...
선생은 내 얘기에서 알맹이는 빼먹고
총학 후보들은 내 말을 아주 멋대로 해석하고 있었고...
그리고 이 곳에도 본격적으로 학제 분석을 해야 할 것이고...
사실 이 곳에도 못 쓴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다음 기회를 바라는 수밖엔...
"다시는 나 같은 불행한 학생이 없기를 바라며..."
# 3. 학제 시스템 분석
겪은 쪽이 아무래도 정확하겠죠?
좀 아귀는 맞지 않지만, 최초의 시도이니 이해를 바랍니다...
성균관대학교 인문대학 어문학부 (이하 어문)와...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유럽어문학부 (이하 유럽)를 비교했습니다...
어문은 `96, 유럽은 `97 학칙 및 내규에 의거했음을 알립니다
1. 졸업 필수 이수학점
어문; 130학점
유럽; 140학점
졸업필수학점은 낮출수록 좋습니다.
학부제는 어차피 전공을 심화해서 가르치는 제도가 아닙니다
학부제 자체가 어차피 조기졸업(6학기)을 종용하는 고로...
그런 면에서도 학부제 하의 졸업학점이 높을 필요가 없죠...
유럽이 교필이 훨씬 많지만, 사실 두 학교의 수업 내용은 비슷합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사람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대부분 강사가 수업하고, 내용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 용어 해설 ; 복수전공
성대에서는 이것이 다중전공의 의미로 쓰이는 용어입니다만...
연대에서는 이것은 졸업 후 3학년 다른 전공(과)로 재입학해...
2년을 다시 다니는 걸 말합니다...
연대에서 성대식 '복수전공'으로 쓰이는 용어는 '다중전공' 입니다...
5. 전공배정 우선과목
어문; 국어국문학전공 - 한국문학의 이해(3학점)
영어영문학전공 - 현대영미문학입문(3학점)
불어불문학전공 - 기초프랑스어(3학점)
중어중문학전공 - 초급중국어(3학점)
독어독문학전공 - 초급독어(3학점)
노어노문학전공 - 기초러시아어(3학점)
한 문 학 전 공 - 기초한문(3학점)
유럽; 국어국문학전공 - 우리 말 연구의 첫걸음(3학점)
문학이란 무엇인가(3학점)
중어중문학전공 - 중국어학입문, 중국문학입문(각 3학점)
영어영문학전공 - 영어영문학입문(I),(II) (각 3학점)
라이팅(3학점)
독어독문학전공 - 독어독문학의 이해, 독어연습 (각 3학점)
불어불문학전공 - 프랑스문학의 이해, 프랑스어학의 이해(각 3학점)
노어노문학전공 - 러시아문화, 노문학의 이해(각 3학점)
사 학 전 공 - 동양사학입문, 서양사학입문, 한국사학입문(각 3학점)
(이 중 두 과목을 우선 들으면 되며
자체적으로 동양사, 서양사, 한국사 전공으로 분할)
철 학 전 공 - 서양철학입문, 동양철학입문(각 3학점)
문헌정보학전공 - 문헌정보학입문, 프로그래밍의 기초(각 3학점)
사 회 학 전 공 - 사회학의 이해, 사회학의 탐색(각 3학점)
심 리 학 전 공 - 심리학개론, 심리학 실험연구방법(각 3학점)
여기서 볼 수 있듯이 두 학교의 시스템은 그 마인드가 전혀 다릅니다
어문이 한 학기 동안의 전공우선과목제도를 채택한 반면
유럽은 두 학기(혹은 세 학기)의 전공기초과목제를 채택했습니다
그 결과 특정 전공으로 몰리는 추세 덕분에
유럽은 늘 전공기초 수강생들로 붐빕니다
어문은 이 때문에 `97학년도부터 일부 전공에 대해서는
전공우선배정 과목을 없애버리기도 했지요.
전공 수강시에 이런 과목이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절대적이라 말하기엔...
지금까지 나름대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
빠진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 열심히 해 봤습니다....
이런 기초적인 행정시스템의 차이조차 모르는 가운데...
학부제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모호하기에...............
이런 시도라도 해 봤습니다...
# 4.
이제는 학부제의 의의가 어쩌구 존립과 돈의 문제가 어쩌구 하는 것만으론 안된다
문제는 행정적인 부분에서 훨씬 더 많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지껏 사람들은 이 문제를 가장 소홀하게 보았지만.......
사실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학부제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학교 생활의 기초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1) 졸업이수학점의 하향조정
학부제 하에서 많은 학생들은 다중전공 내지는 조기졸업을 염두에 둔다...
제도가 그러라고 만들어졌고, 또 그를 위해 문호가 열려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졸업학점이 여전히 학과수준이라면?
따라서 졸업이수학점은 당연히 하향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개의 학교들은 130학점으로 수준을 낮추고 있으나
120학점으로의 하향조정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어차피 학부제 하에서는 전공 지식의 심화을 목적으로 수업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원 진학을 위한 자기발견 정도의 수준으로 전공을 가르치고
따라서 실용적인 부분의 접목도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전제 하에서 졸업이수학점을 필요 이상으로 높인다는 것 자체는
학부제의 취지조차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시행하겠다는
무모한 발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2) 전공 커리큘럼 및 교양 과목의 완전 개편
전공 선택의 자율화라는 목적 하에서 설립된 학부제...
그러나 학과제 시대의 커리큘럼을 존속시키는 것 역시...
학부제를 단순한 계열화로만 보는 이들의 안일한 발상이다
과목은 실용적이면서도 전공 지식의 습득에도 도움이 되는 수준에서
(분명히 단언하건데, 이 제도 하에서 전공에 대한
심화된 지식을 얻으리라 바라는 것은 정말 무리다..)
전공 커리큘럼을 바꿔야 하고..
교양과목에 있어서도 이런 점에 착안하여 커리를 바꿔야 한다
그렇다고 어문의 경우처럼 전공선택을 모조리 교양선택과 바꿀 수 있다는 말 역시
학부제를 미끼로 한 대단한 직무유기라 아니할 수 없다...
3) 다중전공의 폭 전면 확대
유럽의 경우 동일계열에 한해 다중전공이 단 하나 허용된다
그러나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
학부제라는 제도로 전공 선택의 문호를 개방하고서는
다시 이를 전공 제한으로 막아버리는 것이
온전한 학부제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문과대학 불어학, 영어학 전공자가
컴퓨터학을 전공하여
컴퓨터 언어처리를 연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유럽의 현 제도 하에서라면
컴전공은 절대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 있어 어문은 유럽보다 훨씬 진보된 면에서의 학부제를 추진하고 있다
전 계열에 걸쳐(단, 의대 약대는 제외) 3중전공까지를 허용하고 있으며
각 전공의 최소 이수학점은 모두 36학점이다
유럽의 경우 단대별로 전공 최소 이수학점이나 기준이 모두 다른데
이런 문제 역시 학생들의 전공 선택을 제한하는 이상
학교 본부에서 단일화하는 것이 옳다
4) 전공 기초 과목의 기준 설정
요즘의 유럽의 상황을 보면
전공을 수강하기 위해 밤을 새워 수강신청을 하고
교수들의 경우도 전공기초에 더 치중을 하는 등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는 행정을 하고 있다
이는 모두 특정 전공을 수강하기 위함인데
(영문, 사회, 심리)
이것이 옳은 현상이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현실적 해결책은 여러 가지인데
전공 기초 과목의 절대평가화나 완전 폐지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불가하다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사실 최근의 전공기초 과목의 양상을 보자면
교양과목 수준으로 질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전공기초 과목의 수강생이 매우 많아 대형화되고
(보통 100여명을 기본으로 한다)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도 특정한 사람이 계속하다보니
(일부 과목에서는) 강의가 관성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연구할 시간조차 없는데 강의가 제대로 될 수 있는가?)
따라서 전공기초 과목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필요하다
전공 기초에 그 전공의 운명을 걸 수는 없잖은가?
(사실 이 문제에 대해 내가 대안을 내놓기 주저스러운 것은
내가 몇몇 전공의 사정만 알기 때문임을 양해하기 바란다.. )
5) 연계전공, 통합교과목의 확대
유럽의 최대 장점이라면 연계전공(`99학번)과 통합교과목 제도라 할 수 있다
연계전공은 몇몇 전공에서 함께 하나의 전공을 운영하는 것이고
통합교과목은 몇몇 전공이 함께 여러 교과목을 개발, 수업하는 것이다
이 제도의 장점은 각 전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전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여 학구적인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런 제도를 전 전공으로 확대한다면
학부제 본래의 의도인 전공 선택의 자유와
다양한 학문의 세계를 접하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 전공 승인 기준의 조정
이는 유럽의 경우엔 2중전공의 폐지
어문의 경우 성적순 사정제의 폐지와 연결된다
이미 4항에서도 지적한 바 있듯이
전공 승인 기준의 불합리는 가장 많은 학생에게 피해를 준다
특히 문과대(인문대)처럼 전공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경우엔
그 파장은 매우 크다
따라서 전공 선택에 있어서 학생의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교, 강사의 수업권과 학생의 수업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전공 승인 기준에 대한 행정적 재조정이 필수적이다
이에는 물론...
2중전공이나 성적순 전공 사정이라는 악법 역시 포함됨은 물론이다
이는 사실상의 전공 차별화 정책으로
이런 제도가 잔존하고서는
올바른 학부제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물론 타 단대 전공 승인 기준의 경우도 이에 포함되겠다
이미 언급한 전공기초 과목의 재조정 역시 이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하나의 대안으로 지적될 것이다
7) 불합리한 학칙의 폐지 및 개선
유럽의 경우 부전공이나 전과, 복수전공 제도가 잔존한다
특히 전과는 동일대학 내로 한정하여
(동일단과대를 말한다)
학부제로 개편된 하에서는 사실상 사장되어야 옳을 조항임에도
아직까지 남아서 많은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따라서 이런 독소조항(뒤져보면 꽤 되지만, 여기선 지면 관계상 생략)을
하루빨리 폐지 및 개선하고 그 대체조항을
`96이나 `97에게 소급적용하는 것이 옳다
사실 학교에서는 이것을 소급적용하는 데 대해
상당히 난감해하긴 하지만
그동안 이런 조항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학생들을 위한다면
마땅히 소급적용함이 옳을 것이다
8) 계절학기 시스템의 개편
이미 많은 학생들이 계절학기를 통해 교양이나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사실 계절학기는 학부제 하에서 더욱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누구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려 하지 않는다
이제 계절학기에 전공을 개설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망설여서는 안된다
계절학기에 전공기초를 이수하는 것 역시
앞에서 이미 지적한 대로 그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많은 학교에서 계절학기에 전공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런 제도의 시행에 대하여 학교 측에서 더 이상 겁을 낼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9) 성적 평가 방법에 대한 개선
많은 학생들이 학부제를 싫어하게 되는 것은
모든 과목을 상대평가로 함으로써
집단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본인의 노력과는 상관없는 점수를 얻기 때문이다
특히 이것이 문제되는 것은 외국인 강사의 수업으로
수업의 이해와 능력의 진보도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집단의 상대적인 평가만으로 점수가 나오므로
외국 거주자나 외고 출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빈발하는 탓이다
따라서 최소한 원어 수업에서는 절대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전공 기초 외의 과목에서는 상대평가를 배제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10) 전공 과목에서의 학년 제한 폐지
학부제 하에서는 능력만 있다면
1학년 2학기부터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수강할 수 있고
2학년 2학기 정도에 자신의 1전공을 모두 수료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지금 현재 상황이 이와 유사하다)
따라서 그런 학생의 경우 3, 4학년 과목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학년 제한이 있을 경우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고
(일부 교수의 경우 그런 수업에서 저학년의 수강을 원천봉쇄하는 수가 있다)
유럽의 경우 심화전공, 일반전공 제도가 있어
사실상 3,4학년용 전공 학년구분을 잔존시키고 있는데
이는 여러모로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실 고학년의 하향 수강도 문제이긴 하지만
학년별 수강을 잔존시키는 것은
결국 학과제 방식으로 학부제를 이끌겠다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차라리 심화 전공과 일반전공으로만 시간표를 구성하는 것이 낫지)
따라서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선
지금의 학년별 수강편람(수강시간표) 제작을
전공 난이도별 구성으로 바꾸고
이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11) 선수강제도의 실시
사실 학부제 하에서도 유럽은
꿋꿋이 후수강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덕분에 어느 수업은 중간고사 때까지도 교실을 못찾아
건물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특히 전공기초의 경우 분반이 안 되어 엄청난 인원이 수강을 하는
대형화 현상도 빈발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 바
선수강제도의 실시는
정확한 수강인원의 파악과 그에 따른 교실의 적절한 배치
교, 강사의 업무 부담 감소
수업 능률 향상 및 학생들의 과열 수강신청 예방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수강인원을 무리하게 제한하는 등의 조치는 피해야 하며
개강 직후 수강변경에서도 제한을 가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수강변경시 추가 신청자의 편의 역시 최대한 도모해야 함은 물론이다
12) 성적 공시제도의 실시
학부제 하에서는 상대평가가 사실상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확한 성적 평가 결과를 알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유럽처럼 사전 공시제도의 실시가 없는 경우엔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자신의 학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알 권리의 침해 및 전공 수강 계획 등에 차질을 빚게 하기도 한다
따라서 정해진 기일 내에
전 교, 강사가 자신이 담당한 수업의 학점을
학생들에게 민주적인 방법으로 공개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학점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실 유럽의 경우도 `98년 1학기부터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시행이 사실상 안되고 있다
물론 어문의 경우엔 `96년에도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
13) 타 단대, 타 대학과의 정보 교류
학부제의 제도는 학교별로 특성이 있고,
지금까지의 비교에서 살펴본 바대로
각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제도의 특성을 잘 살린다면
학부제의 정착에 서로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대학간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작업도 만일 학교측에서 했다면
훨씬 빠른 대안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고
그만큼 학생들의 선의의 피해도 적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각 단대, 혹은 학교에서
상호간의 학부제 정책을 비교하고
서로의 장점을 살리며 단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피는 한편
학교 간 학점 교류 및 정책적 교류를 한다면
적어도 일본보다는 훨씬 월등한 수준의 학부제 정착이 가능할 것이다
14) 대학 3주체의 학부제 협의체 구성
사실 이건 학생회 사람들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 부분이지만
잘 이루어지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올바른 학부제의 시행을 위해서는
분명 이런 공론의 장이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정책적인 부분에서의 시정이 절실함을 감안한다면
학부제 협의체는 반드시 구성되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을 논의에서 배제시키려는 의도는
학부제의 수혜자 내지는 피해자가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학생회의 경우, 정파의 이익에 따라 학부제를 인식하려는 시도를 버리고
학부제의 올바른 정착과 학생들의 권익 보호라는 측면에서
학부제를 인식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5.
이제 이 이야기를 어느덧 끝맺음할 때가 되었다
사실 이 이야기를 쓰면서
진작 했어야 할 일을 이제야 하게 된 내 자신의 게으름을 반성했고
내가 이 일을 하게끔 만든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다
학부제가 실시된 지 어느 새 4년이 된다
이제 `96학번은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이면 말이다...)
그러나 학교, 교수, 학생회의 이익다툼 속에
학부제의 정착은 요원하고
사람들은 그저 학부제가 나쁘다고만 하지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
늘 하는 말만 되풀이했지 학생들의 고통을 전혀 인식하려 들지 않았다
이제 학부제를 폐지한다면
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통을 겪을 지 아는가?
단순히 이 제도가 전공을 대학에서 정하는 제도라고 생각하는가?
학부제를 지금까지는 학과생의 눈으로 보았다
나는 처음으로 학부생의 눈으로 이를 보았다
나는 학부제가 아니었다면 아마 연애에 미쳤을지 모른다
나는 학부제가 아니었다면 아마 동아리에 미쳤을지 모른다
나는 학부제가 아니었다면 아마 컴과는 인연이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난 학부제를 겪어내야 했고
남들과는 아주 다른 그 특별한 경험 속에서
소중한 것을 많이 배웠다
그리고 이런 작업까지도
내 손으로, 내 스스로
이루어낼 수 있었다
난 이것을 자랑스러워 해야 할까?
얼마전 열린 연세 학제 개편 공청회...
행정적인 마인드가 전혀 없는 사람들 앞에서..
대안을 내놓고 이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나도 바보려니와..
도대체 학교가, 학생회가, 교수가 무슨 생각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학교를 다니는 수많은 학부생이 그저 불쌍할 따름이었다...
이 글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글을 학부제를 자랑스레 겪어내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96학번, `97학번 동기들에게 바친다...
/Keq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