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111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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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99 Vote: 1 )

+ 권태로운 자들, 소파 씨의 아파트에 모이다, 이치은, 민음사, 1998, 소설

독특한 소설이었다.
그렇지만 완독을 한 지금,
사실 굉장한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이 소설을 고른 까닭은
전적으로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데에 있다.
왜,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역시
민음사의 그 상 수상작 아니던가.

조금 더 의미를 달자면,
'권태'란 말은 내 1998년을 생각케 하기에
난 제목에 끌렸기도 했다.

이 소설의 인물들은
모조리 과거 발표된 소설 속 권태로운 주인공들이다.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 속 로깡탱이라던가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속 K 등등...

그들을 한 데 모아놓곤
자본주의 시대의 '권태'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 그 대안은 들어있지 않다.
다만 징후를 끈질기게 관찰하는 정도의 수준.
그런 이야기들이다.

내 아직 지식이 짧아 그런 진 모르겠지만
이 속에 백남준식 '창조'을 제외한다면
아무런 알맹이도 없는 듯 하다.

전개는 실로 권태롭고,
결말은 시시하고 미미하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도, 이름하여 창조의 힘은
정령 큰 것일테니... 그 정도야... 허허.

다만
<널널한 자들, 62-3에 모이다>를
내게 떠오르게 했던 그 점,
거기에 만족해본다.

981202 21:30 권태롭다는 것, 널널하다는 것...
난 그 시절을 깊이 그리워하면서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 20C 후반의 Unbalance여, 文化的 Fusion이여...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58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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