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112 외길보기 두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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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21 Vote: 1 )

+ 외길보기 두길보기, 이윤기, 1991, 열린책들, 소설

경원의 말도 있었고, 또 '장미의 이름'이나 '푸코의 추' 변역가로 유명했기에
내 이윤기 씨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그의 단 한 작품을 읽고 난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땐
한마디로 '실망', 그 뿐이다.

그의 이 '외길보기 두길보기'란 책은
마치 어린 시절 보았던 '이야기 명심보감' 따위처럼
교훈적인 내용들을 우화나 일화식으로 간단하게 엮은 것인데
내게 있어서 그런 이야기들은
'짜증'내지는 '지루함'이었을 뿐이었다.

난 지금 무언가 파괴적인 걸 원하고 있다.
밝은 세상의 소박한 가정은 나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그렇지만 절대적으로 믿어왔던 내 과거의 신념들이
모조리 나만의 착각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여겨지는 요즘,
난 그에 대한 나만의 생각으로 그를 판단하고 싶지 않다.

그의 다른 저작들을 충분히 보고 난 후
그를 이야기해야겠다.

대중의 눈은 정말이지, 대부분 정확하다는 걸 느낀다.



981206 23:05 권태로운 일상, 밝은 세상의 바른 얘기.
惡의 유혹...










98-9220340 건아처


본문 내용은 9,58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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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