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스크와 시...

작성자  
   오만객기 ( Hit: 161 Vote: 1 )


1. 리버로 뒷다마를 치겠소
- 김상용

리버로 뒷다마를 치겠소
레이쓰가 없으니 마음을 푹 놓고

SCV 10초만에 전멸하겠소

포토캐논 있다 쫄리 있소

마린은 오다가 다 죽을 일이요.

기지가 뜨걸랑
서플라이만 뿌셔도 좋소

치터가 아니냐면
그냥 웃지요.

*작품해설*
리버로 뒷다마를 쳐서 기지를 뿌수겠다는 작가의 얍삽한 플레이를 말하는
대목과 마린은 오지도 못하고 죽는다는 작가의 말에 리바가 못해도 2마리 이상
임을 알 수 있다. 기지가 떠버리면 서플라이 디포트라도 터뜨린다는 말에서 작가의
집요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에게
그냥 웃어 보임으로써 현실을 뛰어넘는 작가의 세계를 알 수 있다.


2. 캐리어개
- 변영로

거룩한 캐리어는

종교보다도 깊고
떼거지인 인터셉터는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배틀크루저보다도 더 큰
캐리어 안에
저글링보다도 더 많은
그 인터셉터 나와라.

아리답던 그 미사일
곧게 뻗어나가며

그 석류수 같은 트렉
두개를 다 부수었네!

터져버린 인터셉터는
다시 곧 생산되리니
그대의 꽃다운 래더점수
어이 아니 오르랴

아! 배틀크루저보다도 더 큰
캐리어 안에
저글링보다도 더 많은
그 인터셉터 나와라

*작품해설*

훌륭한 여인이었던 논개와 스타크래프트의 여걸인 캐리어개를 비교시키는
잔머리가 돋보이며 캐리어와 인터셉터의 표현 능력이 돋보인다.

-캐리어개(?:190?-194?)
암울했던 일제시대 때 이 땅에 스타크를 보급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바쳤던 여걸.
당시 총독부 사령관인 '야마토상'과 원빵을 떳으나 그의 캐리어가 배틀 크루저에
깨지게 되자 그를 껴안고 3층 게임방에서 뛰어 내려 같이 즉사하였다고 함.


3. 러쉬의 침묵
- 한용운

러쉬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히드라는 갔습니다

좁은 협곡을 헤치고 벙커로 막혀있는 길을 따라가다가
차마 침한번 못뱉고 갔습니다

물결치는 파도같이 일렬로 뛰어가던 저글링은 커다란 대포소리와 함께
한방에 케찹되어 날아갔습니다

불타는 베이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러쉬를 불러 놓고
뒷걸음쳐서 같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탱크의 대포 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레이스의 클로킹에
눈 멀었습니다

러쉬도 스타크의 작전이라 출발할때 미리 터지는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시저탱크는 뜻밖의 일이라
놀란 가슴은 마우스를 손에서 떨어뜨리게 합니다.

그러나 러쉬를 쓸데없는 자원의 낭비로 만들고 마는 것은,

러쉬하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유닛의 생산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유닛 생산때 죽을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죽을때 다시 생산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러쉬는 갔지마는

나는 러쉬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작품해설*

러쉬의 실패후 유닛이 바닥나 버린 상황에서도 죽으면 다시
만들어 내면 된다는 불교의 윤회설이 뒷받침 되어
또 한번의 러쉬의 기회를 기다리는 마음을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


4. 스타화상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외딴 게임방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모니터 위에는 미네랄이 반짝이고 강물이 흐르고 가스가 뿜어대고
오버로드가 떠다니고 벙커가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샛길이 있습니다

어쩐지 그 벙커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샛길로 갈려다 생각하니 너무 좁은거 같습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벙커가 하나 더 지어져 있습니다
다시 그 벙커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시저탱크가 그리워집니다

모니터 위에는 미네랄이 반짝이고 강물이 흐르고 가스가 뿜어대고
오버로드가 떠다니고 추억처럼 벙커가 있습니다

*작품해설*
상대를 치기 위해 유닛을 보냈으나 막강 벙커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작자의 애잔한 갈등이 느껴진다. 벙커가 있는 길
외에 다른 샛길을 발견하고서 이를 뚫고 싶지만 너무 좁은 듯하고
그냥 벙커를 부수고 들어가려 해도 상대가 이미 벙커를 하나 더 지어서
도저히 뚫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 작가는 시저 탱크를 생산안했음을 아쉬워한다.



본문 내용은 9,57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2772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2772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124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075
4501   [GA94] 권력론... 오만객기 1998/12/02213
4500   [GA94] 세 가지 이야기 (1)... 오만객기 1998/12/04197
4499   [GA94] 세 가지 이야기 (2)... 오만객기 1998/12/04189
4498   [GA94] 세 가지 이야기 (3)... 오만객기 1998/12/04184
4497   [GA94] 게시판 정리 오만객기 1998/12/06167
4496   [GA94] 나, 간다... 오만객기 1998/12/08209
4495   [GA94] 카수... 오만객기 1998/12/09154
4494   [퍼옴] 스크와 시... 오만객기 1998/12/09161
4493   [GA94] 눈이 부셔요... 오만객기 1998/12/09208
4492   [퍼옴] 가슴으로 마시는 사랑차 조리법 오만객기 1998/12/13211
4491   [퍼옴] 홍경인, 엄석대로 돌아오라... 오만객기 1998/12/13206
4490   [GA94] 셤 마지막 날의 단상... 오만객기 1998/12/20153
4489   [GA94] 모임에 대한 내 의견... 오만객기 1998/12/20183
4488   [GA94] 크리스마스... 오만객기 1998/12/25162
4487   [GA94] 김남성 감독... 오만객기 1998/12/25155
4486   [GA94] 칼사사의 시대는 죽었다... 오만객기 1998/12/27202
4485   [GA94] 칼사사의 시대는 죽었다 (2) 오만객기 1998/12/27182
4484   [GA94] 연락처와 생일 오만객기 1998/12/28200
4483   [GA94] 입대합니다... 오만객기 1998/12/28189
    1242  1243  1244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  1251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