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시절 꽤나 나서대는 애들을 좋아했던 것 같다.
오락부장이라던지, 반장이라던지, 체육부장이라던지.
잘생기고 뭐고 그런거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듯 싶다.
무조건 그 많은 무리 중 튀는 사람이 제일!
6학년 마지막 학기에 난 내가 좋아하는 우리반 반장과
짝이 되었다. 그 덕분에 꽤 친한 사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으하하 ^^
졸업식 후 모두들 교정에서 기념 사진들을 찍어대고 있을 때,
그 애가 내 쪽으로 어디서인지 모르게 뛰어오더니
"너랑 같이 한방 박아죠~"
"헛헛..좋지이~"
앞에 계시던 울 엄마는 웃음지으시며 사진을 찍어주셨고.
"중학교 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이 사진 나오면 꼭 내꺼도 한장 빼서 나한테 조야돼~"
그러더니 또 어디로 막 뛰어가버렸다.
또 다른 계집애와 한방 하러 갔을 듯 싶다. --;
그렇게 초등학교 시절은 막을 내리고
사진은 나왔지만 언제 줘야지. 줘야지 하면서
내 타고난 귀찮음에 미루다 미루다 결국은 너무 시간이 지나버리고 말았던거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 아이와 단둘이 박았던 그 사진이
보였던 듯 싶은데 지금은 그 많은 사진 더미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 2. 중학교 시절에...
중학교 시절.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우리 아파트 11층에 살았던 우리학교 선도부 오빠다.
그때, 동갑은 뭐 그저그랬는데 선도부 오빠들이 너무너무 멋있었던 거다.
아침 등교때 교문을 지키고 있던 그들.
아는 친구들과 떼지어 함께 등교하면서 저마다들
오늘은 자기가 찍은 누구가 서있네 어쩌네 하면서 힐끗거리며
호들갑 떨며 교문을 지나쳤던 기억이 난다.
힐끗거리며 소근거렸다지만 명백히 티가 나니
그들이 왕자병을 가지게 되었다하더라도 탓할수 없으리. --;
우리 동 11층에도 선도부 오빠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농구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농구공을 항상 손에
달고 다녔다. 밤이면 동네 놀이터에서 농구를 하고있곤 했었다.
그 오빠는 키가 정말 큰 편이었고,머리는 위로 삐죽삐죽 세운 머리를
하고 다녔다. 뭐, 막 좋아한건 아니었는데 그냥 멋있는 스티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내가 중3이 되었고 그 오빠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참 의아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 고입 시험을 치루고 나고 며칠후 그 오빠와 엘리베이터를
단 둘이 타게 되었는데 , 그 전에도 같이 엘리베이터를 같이
탑승하게 된 적은 많았으니 그냥 층계 숫자판 바뀌는 걸 눈으로 따라가며
별 생각없이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오빠가 대뜸
"너 고입 시험 봤지. 잘 봤니?" 그러고 한마디 던지는 것이다.
난 갑자기 왜이러나 놀래서 순간 "네." 라는 말이 튀어나왔는데
그 동시 7층에 정지하는 띵 소리가 울리고 문은 열렸다.
난 자동적으로 그 안을 빠져나왓고 그렇게 문은 다시 닫혔다.
참.아는 사이도 아닌데 갑자기 그렇게 한마디 던지는게 난 참 당황스러웠다.
물론 집에 가서 난 그 상황과 그 대화를 다시 그려가며
한참이나 가슴 두근거려했던 생각이 난다.
생각해보니 아마 얼굴도 자주 마주쳤고, 자기 모교 다니고 있는것도
알고 해서 그냥 동생같이 편하게 한마디 던졌던거 같다.
그 후에도 얼굴을 다시 또 자주 마주치게 됫으나 다시 말을 걸진 않았다.
별 다른 뜻이 있었던거였으면 좋았으련만. --;
그러다가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중 난 그 옆옆 동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러다 웬지 뜸하게 부디치다가 어느날부터는
아예 보지 못하게 되었다.
내가 대학교 1학년이 되서 아파트 단지에서 우연히 그 오빠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좀은 삭아보이는 듯한 스타일이 되버린듯 보였다.
쓰지 않았던 안경도 쓰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떤 한 여인이 그의 곁을 따르고 있었으니...
모든 것을 추억에 묻을 수 밖에. 흑.
# 3. 고등학교 시절에...
여고여서 보이는 남자도 없었고,
애써 찾아내서 눈요기하기엔 난 너무 학구열에 불타있었던거다~ --;
그러던 고1 어느날/
드디어 교생들이 실습을 나올 기간이 되었고.
우리학교 여학생들의 빛이 되버린 한명의 남자 체육 교생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 격이 안난다. 하여간.
정말 인기 폭발이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내 친구들 모두도 열광이었다.
뭐 사실 재미삼아 열광을 부렸던거지만. 그 재미도 있으니.
아마 한양대 체육학과였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그의 몸매는 딱 탤런트 송승헌같았다. 신장이나 근육이나......
그리고 그의 얼굴은 정규(이다지도)와 비슷하게 생겼다.
어쩌 이렇게 합성해서 머리에 떠올리니 그림이 좀 이상하군. ^^;
그리고 그는 은테 안경을 쓰고 다녔다.
애들 모두가 쉬는 시간이면 그 선생님 얘기를 해댔고,
애들은 그 선생님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해했던거다. 그에게 질문을 하니 그는 "아직 없다"라고 분명
대답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하교 시간이 한참 지나 내 친구와 학교건물 뒤쪽 길을 통해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 글쏀 담기능을 위한 긴 창살을 가운데 두고
그와 어떤 한 여자가 그 창살 사이로 손을 맞잡고 웃으며 얘기를
하고있는 것이 아닌가. 아직 일이 안끝나서 그를 보러 학교로 찻아온
그 여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나보다. 역시 그녀는 예뻤다. 흑.
도저히 대적할 수가 없을만큼. --;
내 친구들과 난 분노하며 그 길로 술집에서 소주 한잔 기울.....
헉. 아니지. 분식집으로 달려가 떡볶이를 먹으며 한탄을 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