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돌삐가 마침내 선배가 되는 해였다.
그외함께 1년 이상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던 시기이고...
당시 돌삐는 전산과 날라리도 통했고 (휴~~ 실장님 지나가셨다 헤헤 일하는척)
하긴... 여자애들도 감히 안하던(?) 머리에 물들이고 노란 잠바 입고 다녔으니
게다가 술도 못하면서 매일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놀고
춤도 못추면서 나이트 돌아 다니고 했을때니까...
1997년 2월
97학번이 들어왔다. 그래서 97학번 물이나 한번 볼려고 덜컥 OT를 따라갔고
갔다가 열나 맞았다. 돌삐는 죽어도 머리쓰는 게임은 못하는 지라 게임하면
맨날 걸려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무진장 맞았다. 날팬 흥x라는 녀석 지금은 군
대 갔으니 별말 안한다 만은....
2001년에 너 복학하면 주어쓰~~~~~~ 이 녀석이 또 보고 싶군 TT
돌삐는 '천사표 선배'로 불리면서 쓸데 없는 애들하고 많이 어울렸다. 일단 대학
1학년때부터 전산과 거인족 (쩝... 대학1학년때 컴퓨터 써클 조가 있었는데 불행히
도 돌삐는 평균신장 168의 거대 여자들과 같은 조가 되었다. 참고로 전산과 여학생
들 키 평균은 160이 안된다. TT)
일단 아르바이트라고 맨날 놀면서(나중에 회사 와서 들은 얘기지만 워낙 일을 안해
서 짜를 생각도했다고 한다.) 월급은 빵빵하게 받는 오렌지족이니... 애들이 달라
붙지 않을 수 가 있남... 덕분에 돌삐는 동기들에 이어 후배들한테도 많이 뜯겼
지만 지금도 아깝지는 않다만... ^^;
이때는 96학번 남자들이 서서히 군대 가기 시작한 때였고
돌삐는 97 남,여와 어울린 시기였다.
돌삐 만큼 97학번과 친한 96도 없었고.... (지금 생각하면 부질없는 짓 ?)
그렇게 착실하게 대학생활은 한것 같다.
그러다가... 97학번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게 올초까지 화이트데이인가 ?
그때 있었던 사건까지 가는 애였다.
97년 4월 부터 메달렸었는데 잘안되더군... (나중에 알고보니 남자한테 차인 상처
가 큰것 같더군... 걔는 오직 공부만 해서 97학번에서 1등을 해서 장학금을 받았다)
그렇게 몇개월을 끌면서 돌삐는 농활이란걸 가게 되었다.
농활....
1997년 농활은 1996년과 달리 특별했다.
돌삐가 밥탱이라고 부르는 어떤 여자애를 알게되었다. 물론 그전 부터 얼굴정도
는 아는 애였지만 농활에서 같은 조를 하면서 그 일주일 정도의 시간에 급속히 친
해졌다. 성격도 좋고 얼굴또한 어떤 애한테도 빠지지 않을 만큼 예뻤다. 우연히
돌삐는 밥탱이와 같이 새벽까지 얘기할 기회가 생겼고 그게 돌삐 인생에서 참 많
은 변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그렇게 농활이 끝나고 한달간은 만났다. 말이 한달
이긴 하지만... 걔는 일요일만 시간이 있어 일요일 딱 4번인가 만났다. 하하...
바보같이
여자한테 금기시 되는 말이 바로
"너에게 나란 무슨 존재야 ?"
인데....
그렇게 어정쩡한 관계 (친구도 연인도 아닌)
로 나는 군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로 오게 되었고 떨어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한달후 8월 부산에서 걔를 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무슨일때문에 나는 비오는 날
아무 연락도 없이 3시간을 기다렸다. (2시간인가...)
사실 계속해서 난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완벽한 이상형의 여자라는 생각에
계속 누군가 빼앗을것 같은 생각에 두려웠고 남자에게 잘하는 그애의 성격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모든게 끝이 났다.
이번 역시 사귄것도 아닌 어정쩡한 사이였지만...
지금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후 몇번을 봤다. 그때마다 서로는 피하게 되었고...
98년 초 걔가 2학년에 입학하게 되었지만 IMF로 인해서 울산의 모 백화점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선배형으로 부터 듣게 되었다. 그래도 니가 xx 옆에 있는게 제일
보기 좋았다면서 한번 가보라는 거였다.
그때가 5월 4일... 5월 3일 ?
"안녕..."
"하이.."
이미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어 있었다. 화장을 하니 더욱더 눈부신 모습이었고
그리고 언제나 처럼....
"좋은생각"이란 책을 선물로 주고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왔다.
서로의 연락처로 바뀌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는 않았다.
6,7... 계속 가보았지만
그만 뒀는지 보이진 않았다. 한심한 자신을 보면서 그렇게 지내다가
10월달에 다시 보게 되었다.
그땐 좀 부끄럽지만 돌삐는 흑흑흑...키가 166 쯤되는 롱다리 여자와 함께
음악회를 보고 있었다. 이 친구는 천리안 친구로 참 돌삐를 귀여워 하는 애
다. (뜨아....)
이 녀석 키가 더 크니 (게다가 높은구두 까지...)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우산을 빼앗아서는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
참 쪽팔리더군 남들은 다 남자들이 여자들한테 우산 씌워주는데... 스타일 구기는군
TT
사실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같이 빠져나와서
나온것도 밥탱이 얼굴을 학교에서 봤고 학교에서 당시 UBC 창사기념으로
음악회를 했을때라서 혹시 얼굴이라도 볼까 해서 였다.
그 얘기를 여자친구에게 해주니 '아직도 그렇냐 ?'면서 약간의 핀잔을 주더군
........................................
여기서 또 불행한 일이
바로 밥탱이란 녀석과 학기 초에 짝사랑 했다는 여자애가 바로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는 거다.
밥탱이랑 한참 만날때인 97년 7월
주x를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었고....
여러가지를 물어보더군...
또 자신의 얘기도 하고...
그때 돌삐는 "나 요즘 xx 만나고 있다."
얘기 해주고....
그리고 밥탱이가 기숙사인 관계로 데려다 줄때 동생 생일로 부산에 갔다온
주x를 만나고
다소 어색하더군...
주x도 내가 자기 좋아 했다는걸 뻔히 알고있었는데...
정말 지극한 정성이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삐삐 넣고
하하...
불행히도...
98년 5월인가.. 그때 화이트데이때
갑자기 연락이 안되었던 주x한테서 연락이 온거다.
한번 만나자는 얘기도 하고...
솔직히 이때만 해도 이녀석이 나한테 좀 마음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찌만
그런건 또 아니더군... 먼저 만나자고 해놓고는
금방 가버리고....
정말 여자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남기고
1998년 5월
화이트 데이
그렇게 보냈지....
1년전에 한번 만나자고 해서 1년후에 만나서
1시간 만에 헤어지고
후후
이게 1997년 부터 1998년 까지의 얘기
22년을 살면서 딱하니
연애했단 얘기도 없긴 하지만...
옛 얘기를 써 보는건 재미있다.
그리고...
그런 과거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 (친구는 굳이 지울 필요는 없다고 하는군)
가급적 울산에는 안내려 가려고 한다.
이제 남자애들은 대부분 군대갔고 (곧 제대하는 녀석도 있다.)
친하게 지낸 여자친구들은 다 애인생기고 유학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