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녕]"사랑해요 그대가 나를 생각 하지 않는 시간에도..." 작성자 bulldog ( 1998-12-14 16:17:00 Hit: 205 Vote: 3 ) 이 연 당신 친구들이 당신 생일 케익에 촛불을 켜주었을 때 내 친구들은 힘 없이 물고 있던 내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고, 당신이 오늘 약속에 입고 나갈 옷을 고르고 있을 때 나는 오늘도 없을 우연을 기대하며 당신이 좋와했던 옷을 챙겨 입고 있었고, 당신이 오늘 본 영화 내용을 친구들과 얘기하며 그 영화에서 느낌이 좋았던 장면을 떠올리고 있을 때 나는 우리가 왜 만났고 왜 싸웠고 얼마나 행복하게 지냈는지를 빈 술잔을 채우는 친구에게 얘기하며 채운 잔을 또 비우고 있었고,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호출기에 메세지를 남기면 연락드리겠다고 녹음 했을 때 나는 그 목소리라도 밤새도록 반복해 들으며 전할 수 없는 메세지를 달래고 있었고, 당신이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놀라 어느 처마 밑으로 피해 있을 때 나는 내리는 그 비를 다 맞으며 당신이 피한 처마밑을 찾으러 뛰어다니고 있었고, 당신이 일기장에 오늘 하루를 정리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을 때 나는 보여주지 못할 편지를 끄적이며 어김없이 찾아올 내일을 두려워 하고 있었고, 당신이 그 해의 첫눈이 방가워 누구를 만날까 생각하고 있을 때 나는 당싱이 내 호출기 번호를 모른다는 거을 알면서도 호출이 올 때마다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느끼며 첫눈을 마지하고 있었고, 당신이 책상 정리를 하다 미처 버리지 못한 내 편지를 읽으며 의미 없는 미소로 아무런 느낌 없이 그 편지를 휴지통에 넣을 때 나는 그 옛날 내가 보낸 편지의 어느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머리 속으로 라도 다시 고쳐 쓰고 있었고, 당신이 생일 며칠 전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무슨 선물이 필요해"라고 얘기 했을 때 나는 너무나 건내 주고 싶었던 선물 앞에서 당신과 너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하며 준비해 논 돈을 만지작거리며 망설이고 있었고, 당신이 새로 나온 음반의 어느 가사가 너무 좋더라며 음미하고 있을 때 나는 나하고 절대 상관없는 슬픔지 알면서도 무너지는 그 가사에 또 한번 가슴이 내려 앉아 함께 무너지고 있었고, ...... 당신이 한 남자를 얻었을 때 나는 영원히 한 여자를 잃었습니다. 원태연... "사랑해요 그대가 나를 생각 하지 않는 시간에도..."중에서 본문 내용은 9,57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2803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2803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33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090 21829 [돌삐] 프랑스에서 온 편지 dolpi96 1998/12/14212 21828 [써녕]"사랑해요 그대가 나를 생각 하지 않는 시간에도..." bulldog 1998/12/14205 21827 [수민] 우흐.. 이오십 1998/12/14208 21826 [롼 ★] 이집트왕자..말이야.. elf3 1998/12/14197 21825 (아처) 침묵 2 achor 1998/12/14203 21824 [퍼옴] 홍경인, 엄석대로 돌아오라... 오만객기 1998/12/13206 21823 [퍼옴] 가슴으로 마시는 사랑차 조리법 오만객기 1998/12/13211 21822 [필승] 홀아비들의 비애 이오십 1998/12/13158 21821 [롼 ★] 모임한번 해야하지 않을까? elf3 1998/12/13175 21820 [롼 ★] 잡생각. elf3 1998/12/13177 21819 [Sunny?~] 애써 피를 부르다. muses77 1998/12/13166 21818 [롼 ★] 일욜 아침.. elf3 1998/12/13157 21817 ?시삽/공지? 칼라 12월 정모 공지입니다~! 무까끼 1998/12/12200 21816 [롼 ★] 편지란건... elf3 1998/12/12155 21815 (아처) 문화일기 114 선택 achor 1998/12/12161 21814 [써녕]딴 사람들은 다 방학했는데.... bulldog 1998/12/11212 21813 [롼 ★] 방학했어.. elf3 1998/12/11184 21812 [롼 ★] 벅스라이프감독을 보고나서.. elf3 1998/12/11202 21811 [돌삐] 그 시절 그 야기들 (대학2) dolpi96 1998/12/10171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제목작성자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