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꿈꾸는 식물.

작성자  
   kokids ( Hit: 201 Vote: 1 )

이외수의 소설 제목이기도 한 꿈꾸는 식물은, 그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내용과는 상관없이 제목에서 느껴지는 오묘함으로 내게 다가온다.

시를 쓰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똑같은 시어라할지라도
읽는 사람,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이외수의 산문집에서 본 기억이 있다.

이를테면, 파란 하늘을 꿈많은 소년이 보았다면 넓디 넓은 하늘에서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고 반면 실직하고 남은 돈을 죄다 까먹고
만 어느 사람이 올려다본 하늘은 망연자실함에 오히려 하늘이 원망스러운
존재로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꿈꾸는 식물. 내게 다가오는 꿈꾸는 식물의 의미는 좀 비극적이다.
좀 애처롭게도 내게 있어 그 의미는 '그대여 아직 꿈꾸고 있는가'와
일맥 상통하니 말이다.

--
Chu-yeon


본문 내용은 9,54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2959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2959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105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067
8111   [주연] 그런 일들. kokids 1999/05/24171
8110   [주연] 그를 다시 생각한다. kokids 1999/09/13170
8109   [주연] 그의 부탁. kokids 1999/08/28185
8108   [주연] 글. kokids 2000/05/30198
8107   [주연] 글에 대한 두려움. kokids 2000/01/28181
8106   [주연]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kokids 1998/08/18182
8105   [주연] 금토일월. kokids 1999/07/20161
8104   [주연] 기다림. kokids 2000/04/02199
8103   [주연] 기둥에 묶은 강아지 처럼. kokids 1998/07/11178
8102   [주연] 기분. kokids 1998/01/06212
8101   [주연] 기분. kokids 1999/06/14158
8100   [주연] 기분. kokids 1999/07/20165
8099   [주연] 기억. updong 1998/11/15198
8098   [주연] 깨달음. kokids 1998/07/01181
8097   [주연] 꽤 더운 날씨. kokids 1998/07/29217
8096   [주연] 꿈꾸고 있습니까. kokids 1999/07/11163
8095   [주연] 꿈꾸는 식물. kokids 1999/01/11201
8094   [주연] 끄윽. kokids 2000/02/25203
8093   [주연] 끝. kokids 1999/08/24211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1059  1060  1061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