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에 시장이 있어
많은 과일가게를 지난다.
하지만...
그중 요즘은 한집만 간다.
단골 만들어서 하나라도 더 먹을까하는건 아니구...
(솔직히 그런것도 있구..)
옷수선을 하면서 과일을 팔고 있어서 그렇다.
우리 부모님이 옷수선을 하시기 때문이다.
원래 양복점을 하셨지만...요즘 누가 양복을 맞춰 입냐...
대부분 사서 입지...
덕분에 한때 잘나갔던 (...그런적이 있던가....)
우리집은 과연 양복점을 그만두면 어떻게 할까
하시면서..
결국 다른 곳에 옷수선도 내시게 되었다
제 2 지점 탄생 ~~~~!
하지만...
IMF가 터지고 98년
마침내 20년 이상 정들었던
'싱글 맞춤'이라는.... 우리가게는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모두 있는곳...
좁은 방 한칸에서 부모님과 같이 자던 그곳...
그렇게 울산 시내에서는 떠나고
신주거지가 되고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게되었지비...
어쨌든...
그곳을 지날때 마다
부모님 생각이 나서
항상 과일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