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참 한심한 놈이다.
학교 갔다가 녀석과 밥먹을 기회가 생겼다. 밥먹으러 가면서
일부러 어제 여자 만난걸 흘렸다. 복수..? 웃기군 어린애 데리
고 뭐하는건지...
밥다먹고 나머지 애들 가고 결국 나랑 둘이 남았다. 단둘...
예전부터 내가 원해 왔던 시간이었다. 5 개월 동안...내가 바
라던 시간... 자연스럽게 만들어 진거다.
녀석에게 놀러 가자고 했다. 웹에 갔다가 문이 닫혀서 커피
숍에 데리고 갔다.
"애인 만나는줄 알겠다."
녀석의 말이었다. 약간 뜨끔... 양다리 ? 아냐... 밥탱이는
단지 친한 후배일뿐이니까 괜찮아... 이렇게 내맘은 중론으로갔
다. 그래도 좀 이상했다.
이런 저런 얘기 했다. 얘기 막판에 물었다.
"남자는 안사귀어 ?"
"차였어요."
그렇구나. 후... 내가 왜 이렇게 당황하지...
나랑 무슨 상관인감... 무슨 상관이람....젠장
다른 과애이며 제주도 이며 농활에도 왔다고 한다. 누굴까...
녀석을 찬 녀석이...
혹시 내가 아는애가 아닐까...
놀라운건 녀석이 남자 한테 고백했다는 거다.
"선배, 남자들은 여자들이 고백하는거 싫어 한다면서요?"
난 몰라... 음...
그러고 보니 녀석은 나한테 오빠라고 부른적은 딱 한번 있다.
항상 선배 선배... 밥탱이는 항상 오빠..오빠...
어제 만난 사람이 밥탱이 라고 말했다.
"xx는 애교 있죠 ? 예쁘고..."
밥탱이 하고 똑같은 말을 한다. 밥탱이 한테 녀석 말을 하니
"xx 좋아하는 사람 많네. 예쁘고 애교 있고..."
쩝...둘다 애교 있고 예쁘지..
그런데, 예전에 녀석이 한없이 예뻐 보이고 약간 찢어지는 말
투도 매력적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찢어 지는 말투는 흠이 될
수도 있었다.
커피숍에서 만난 선배...쩝... 이거 좀 난처하군.
매일 여자 바뀌는 꼴을 보였으니... 나란 놈을 어떻게 생각할
까....후...
만화방에 갔다. 거기서 또 많은 우리과 선후배... 심지어 동문
선후배 까지 만나고.... 그곳은 이름하야 "만화보는날"
자식 커피값도 내가 냈는데... 만화비 덤탱이 까지...헉
쩝... 난 정말 우유부단하군.
영건즈의 주인공을 보는것 같다. 그 녀석은 내가 알기로 6명을
동시에 좋아하지...후
난.... 몰라
뭐가 이렇게 복잡한건지.. 난 곧 서울 가는데..
그냥 가끔 연락해 주는 후배녀석이나 있었으면 좋겠다.
안심심하게...
캔디 삐삐라고 침튀기면서 얘기 하는 사이
삐삐가 5통 왔다. 음... 지금 이시간 까지 9통 왔나.
정말...옛날에 캔추협 (캔디 삐삐 추방 협회) 만든 사람맞어 ?
후..... 여튼...
기분 좀 묘하다. 5개월 동안 그러고... 이제 와서 포기 (?)
한 시점에서... 녀석과 얘기도 해보고...
음... MT 는 밥탱이 때문에 포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요일만 만날 수 있는데...
밥탱이도 보고 싶고... 난 뭐지..
내가 밥탱이 통신 시킬 껀데...아마 이글도 보겠지
날 어떻게 생각할까...
괜찮아... 난 니 친한 오빠일 뿐이야.... 알지...우리 사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