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1996 여름여행 후기 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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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02 Vote: 4 )

정말 번개 여행이었다.
아처는 앞으로의 미래에 관해 생각을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홀로 여행을 떠나려 했는데
마음이 맞는 친구인 진호가 동참해 주었다.
그 때가 2일 새벽이었고, 함께 있던 여주와 현주가
함께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같이 가게 된 것이다.
3일 낮 현주가 오지 않은 가운데 진호, 여주, 아처는 함께
표를 사고, 대충 여행에 대해 얘기를 했다.
그런데 4일 새벽 현주가 갑자기 못 간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 11500원의 새마을호 표를 사놨는데...
그 때 있던 선영과 선웅을 여주와 아처가 사력을 다해서
꼬신 결과 선영이가 넘어가서 같이 가게 되었다.

이렇게 정말 너무도 급작스런 여행이 시작되었다.

4일 8시 영등포역에서 우선 모여 청량리역으로 출발했다.
3일 밤과 4일 새벽을 꼬박이 샌
우리 네명은 새마을호 안에서 그대로 잠이 든 채 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새마을 분위기도 놀 분위기는 아니었다.

12시가 조금 못 되어서 영주에 도착한 우리는
바로 우리를 기다리던 경원과 만날 수 있었다.
열악 여행을 생각하면서도 첫날은 잘 먹는 거란 말로
그토록 비쌌던 한식집에서
오징어덮밥, 순두부백반, 냉면 등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귀한 음식들을 먹어버렸다.

원래 계획이 없는 여행이기에 그냥 가고 싶은 곳으로 갔다.
우선 영주 관광 안내도에 보였던 부석사로 갔다.
무량수전을 비롯한 5개의 국보를 보유한 곳이기에
좀더 의미있는 여행임을 원했던 우리에게 가 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가량 가서 14시쯤 도착할 수 있었다.
여주와 선영은 무진장 사진을 찍었구,
경원과 진호는 문화재를 탐방하듯 설명을 읽으며 알려구 노력했다.

4시반 쯤 다시 영주역으로 돌아와서 남는 30분동안
가까이 있던 우체국으로 가서 통신을 하였다.
그리곤 5시에 영주를 출발, 강릉으로 향했다.
10시가 넘어 강릉에 도착, 경포대로 향했다.
바닷가에 가까운 여관에 방을 잡고 바닷가로 향했다.

밤바다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
한참은 바라보다 둥그렇게 앉아서 조촐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이때 드디어 여주의 놀라운 뺑기기술이 나온 것이다.
이 기술에 관한 것은 따로 적어 놨으니 생략하겠다.
어쨌든 그렇게 여주는 살아남았고,
옆에있던 선영이가 얼마 마시지도 않은 채 갔다.
그 때 갑자기 다가오는 소리!
"오늘 군사훈련이 있습니다."
헐...
어쩔 수 없이 여관방으로 돌아가 다시 술자리를 만들려 했지만,
이미 경원과 선영이 뻗어버렸기에 그러기엔 힘들었다.
여기서 다시한 번 말하지만 그 때 아처는 가지 않은 상태였다.
여주는 뺑기로 많이 피했지만 그래도 먹은 술이 있어서인지,
자신의 일기장을 마구 꺼내며 읽어주고 그랬다.
그러더니 마구 베개로 진호와 아처를 내려 치고, 이빨로 물고...
여하튼 별 이상한 짓을 다 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고,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서 구경을 했다.
몇몇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이 추운데 무슨 수영이냐!'하며 웃었는데...
우리가 수영을 할 줄이야!
선영과 여주는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데
여주 옷에 흙이 튀긴 것이었다.
그래서 물에 닦는데 열악한 여주가 바부처럼 물에 빠져버렸다.
절대 아처가 관여했던 게 아님!
그렇게 물에 빠지게 된 여주를 시작으로
선영과 아처 역시 다 물에 빠지고 말았다.
발가락 부상이었던 경원은 물에 들어갈 수 없었고,
옷이 없다고 강하게 거부했던 진호 역시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왕 빠진 거란 생각으로 수영도 했다.
할 때는 춥기는 커녕 시원하기만 했는데,
나오니 그렇게 추울수가! 헐~
그래도 모두 죽음을 느낄 수 있던 기회를 얻었었다.

1부 끝

자랑찬 칼사사 무적 두목
純我神話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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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