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 내가 칼사사에 가입한 이유

작성자  
   skydome ( Hit: 166 Vote: 1 )


내가 칼사사에 가입한 이유의 하나

: 괜찮은 문장가들이 꽤 있다!!


요즘 칼사사 읽다가 발견한 보석같이 영롱한 글들..


1. written by achor

바다에서 돌아온 지 하루가 지났다. 연신 잠으로 시간을
때웠는데 일어나 눈을 떴을 때 보이는 내 방의 모습이 어쩐
지 어색하다. 아직 내 시야에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불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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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한 바다의 모습만이 들어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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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야영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척이나 힘들
었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만약 콘도나 민박이었다
면 권태로움의 기억이 스며들어있었을 텐데, 텐트 속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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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빈둥대는 것조차 매력적인 일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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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마지막 여름바다의 모습. Eclipse만큼 아름다웠다.

(중략)

한밤의 열차여행은 낭만을 준다. 창 밖으로 보이는 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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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세상에 시간은 잠들어 가고, 희망과 기대, 그리고 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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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겨운 모습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의 표정. 그런 게 여
름, 한밤의 열차여행의 모습이었다

(시간이 잠들어 간다? 캬~~ 술 한잔 다오!!)


2. written by yahon

청량리역에서 넷이서 밥맛인 '라이스버거' 먹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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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이가 도착.

(중의법을 이용한 교묘한 표현. '라이스버거'를 먹어보지
못한 저자에게 호기심을 유발)


3. kokids 인용

전문대졸, 4년제졸, 3류대, 명문대. 현재의 `나'와 상관없이 원초적으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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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해버릴 분류 코드들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 또 화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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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사회가 겹쳐가는 언저리 3학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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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은 9,32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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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