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 땅에 60억 가까이 사는 사람
이 살아도 모든 것이 다 같은 사람은 한쌍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혹자가 말하길 인류의 역사는 지배자에 대한 피지배자의 투쟁의 역
사라 했다. 타인이 어떠하냐에 대한 자신의 Schema를 통한 견주어봄,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에 대한 아전인수 격의 가치판단과 강제, 어
찌보면 인류 역사의 발전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인류가 저지르는 가
장 빈번하고 중대한 문제이기도 한것이다.
전부다 나름대로의 선천적인 특징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하
여 이르게 된 오늘의 모습을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마치 장님이 코끼
리 만지는 식의 오판이 아닐까 한다. 어차피 타인이 경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그의 내부를 환히 들여보는 것이 불가능한 이
상 뭐라고 왈가왈부하는 것 보단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 올바
른 일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