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유부녀에게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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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163 Vote: 1 )


유부녀에게서 온 편지

물론 제목만 보고 날 아는 많은 이들이
"이 인간 마침내 유부녀에게 까지 껄떡이기 시작하는군"
하겠지만 .... TT
그건 아니라구 !!!!!

그녀를 이제 유부녀라고 불러야 한다.
그에 비해
1999년 8월 23일 현재 난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총각이다.
앞으로 당분간 이 상태를 유지하겠지

유보했던 하이텔 ID를 풀고 다시 하이텔에 가입했다.
그런데 이상한 사람(?)으로 부터 한통의 편지가 온거다.

나랑 전혀 상관없는 80년대 학번이라고 한 사람이 보낸 편지
그리고 본인은 잘 모르지만
본인이 아는 사람이 날 안다고 한다.

물론
내가 학교 다닐때부터 워낙
엽기적인 짓을 많이 해서
학교에서 널리 알려진건 사실이지만....

80년대 학번에 까지 알려지다니
하하하하....거렸지만
- 물론 이놈의 왕자병적 착각 증세는 끝이 없군..에구구

그러다가
전자계산학과 96학번이라는 메일이 왔다.
잉 ?
동기 ?

아래는 동기라고 밝힌 사람이 보낸 편지이다.
물론 이 내용을 저자의 허락없이 올리긴 했지만
이 정도는 허락해 주리라 믿는다


"야, 잘 살고있냐?
뭐하고 사냐?
방위산업체? 면제? 설마..
복학은 언제하냐? 휴학을 안 했던가?
난 휴학생이다...
96학번
전자계산학과
울산대학교
누굴까요...
다음 기회에..."

궁금했다.
누구지 ?
내가 서울에 있는걸 잘 모르는걸로 봐서는 그렇게 친한 녀석은
아닌것 같군
- 우리과에서 내가 병역특례로 군대 안가고 서울서 날라리 짓하는거
99학번 녀석들도 몇명 알고 있다 TT

오늘 한통의 메일이 왔다.
그녀의 정체는

올 6월 96학번 최초로 시집간 모양 !
- 실명은 거론 하지 않겠다.

이거참..
학교다닐때 친한 편은 아니다.
- 더더욱 요즘 96학번 동기 여자들을 만나도 너무나 어색해 인사하기
도 힘들다. 거참... 학교 휴학한지 2년이 되니 넘 어색해졌다.

순간 친구녀석이 떠올랐다
"모양 만나면 이제 불륜이야 ?"
"말로해야 되냐 ?"

아래는 친구 녀석의 글이다.

[번 호] 595 / 623 [등록일] 1999년 06월 14일 01:47 Page : 1 / 1
[등록자] IWBB17 [이 름] 달쿠 [조 회] 11 건
[제 목] =짱이= 아가씨가 아줌마가 되뻐렸어..

───────────────────────────────────────

"어제 친구 결혼식이 있었다..
XXXXX이라고 하면.. 돌삐, 마구, 겨울이는 알겠지?

그래도 내가 좀 친하게 지냈었잖아. 청첩장이 왔었지.
23살 아가씨가 아줌마로 변신하는 순간을 목격한 기분은 별로 좋지 않더라..
이젠 만나면 불륜이 되는건가?
쩝...

"

난 아직 2001년에 파릇 파릇한 2000학번과 함께 학교 다닐 생각을하는데
동기 녀석이 벌써 시집 갔다는 소식에 다소 뻥한게 사실이었구
이렇게 메일까지 오니 참 재미있지만
웬지

이상타

유부녀가 된 사람으로 부터 온 메일
이건 술집여자가 날 보자고 하는것 보다 더 이상해 !

- 물론 술집여자는 만나지 않았다. 그녀가 밥을 사준다고 했지만
과감히 씹어 버렸어... 뭐 술집 여자라서가 아냐

내가 워낙 게으르잖아. 오죽하면 내가 여자로 생각하는 사람과 데이
트라면 데이트 할 기회도 그냥 회사서 죽치고 있었다.
이러니 니가 애인 없지 하는 나의 친구들 ... 푸하 ^^;

ps. 그리고 이글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모양
잘살아 ^^;
친구들에게 내 안부도 전해주고
주석이랑 동균이도 서울서 잘 살고 있어 ^^;

울산대 전자계산학과 96학번 차민석 ^^;







본문 내용은 9,33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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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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