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추락

작성자  
   ziza ( Hit: 177 Vote: 1 )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
차라리 빨리 그 끝에 다다랐으면 좋겠다.

사는게 왜이리 싫은건지.
옆에서 그런다.
복에 겨워서 그런거라고.
죽을 순 없는데 사는게 참 싫다.

뭔가 이 권태를 잊을 일을
저질러야 될것 같은 압박감.

2년만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얘길 하는동안 난 딴생각을 했고.
집에 오고싶어 안달을 했다.
그 친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나따윌 친구로 두는지.
나같은 애 그냥 무시하지.

그 끝에 가면 추락하는 느낌은
없겠지.

빨리 눈물이 말랐으면 좋겠다.

세번째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정말, 세번째가 마지막이었으면.

하하..
원하는게 이렇듯 많은걸 보면
진짜 우울은 아닌가봐.

미치겠다. 정말.
여행이라도 갔으면 좋겠다.
밤새 술이라도 마셨으면 좋겠다.
현실을 외면한채 멋대로 연애했으면 좋겠다.
다른 이름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울어버리라고, 울면 나아질꺼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본문 내용은 9,29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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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