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아버지의 귀가 시간에 맞춰 집엘 갔다. 새벽녘쯤. 인적이 드문
골목 오르막길에서 아버지의 코란도를 타고 오르막길 오르기를 시작했다.
오토가 그리워지더군. T_T 차마다 제각각 다른 특성탓에 학원에서 하던
클러치+브레이크 -> 서서히 떼면서 액셀레이터의 공식이 *전혀* 맞지
않는다. 차가 힘하나는 끝내주게 좋아서 왠만해서는 밀리거나 하지도
않고 액셀레이터를 아주 조금, 정말 발을 살짝 갖다대도 20km를 훌쩍
넘어버리기에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연습하다가는 박아버릴 것만 같았다.
결국 오르막길 실패. 너무 반클러치를 밟아댄 탓에 뭔가 타는 냄새도
난다. 우리 아버지. 차 망가질까봐 갑자기 불안해지셨는지,
" 다음에 하자... "
" T.T "
결국 오르막은 올라보지도 못하고 좌절.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차마다
특성이 너무 크다. 이 정도면 되겠다 싶어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부르르
시동이 꺼지고, 밀리지 않는 반클러치 상황에서 액셀레이터를 아주 천천히
밟으면서 클러치를 떼는데도 꺼지고. 에이 씽.
......
그 와중에 새벽별을 보면서 학원엘 갔다. 그런데 왜 거기선 잘 되냔
말이다!
아주 가볍게 오르막, 횡단보도, 철길, 돌발을 마치고 이번에는 기어 변속.
기어 변속은 생각보다 신난다. 아흑. 시동도 거의 안 꺼지고 사실
달리는 속도감이 거의 없어서 모르겠지만.
총 5시간동안 부분 코스 연습을 끝냈다. 이제 남은 5시간 동안은 종합
연습이다. 기능 시험장 돌기다. 아... 과연 금요일날 80점을 맞을 수 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