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부가 전자파 인증을 받지 않은 댄스게임기(DDR)에 대해 대
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DDR은 현재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기로 PC형의 경우
프로그램이 담긴 CD와 댄싱 카펫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가 된 것은 댄싱 카펫.일부 제품이 전파연구소의 전자파 적합 등록
을 받지도 않은 채 팔리고 있는데, 과도한 전자파가 방출돼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통부의 설명이다.
전자파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확한 실험 결과는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막연한
판단이다.
전자파 문제는 전자레인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는 전자파를 내뿜어 음식물 재료의 분자 구조를 진동시켜 자연스럽게 열을
발산시켜 데운다.
이 때문에 전자레인지가 작동될 때는 내부를 들여다보지 말라고 전문가들
은 권고한다. 그렇다고 해서 전자파로 데워진 음식이 유해하다는 뜻은 아
니다.
전자파 문제가 가장 심각한 정보통신기기가 바로 휴대폰이다. 휴대폰이
사용하는 주파수는 전자레인지의 그것과 거의 유사하다. 이 때문에 통화를
오래 하면 휴대폰에 맞닿은 얼굴 부위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부 보고서는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면 눈에 각종 질환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뇌종양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한다.
휴대폰의 전자파는 주로 안테나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휴대폰 통화에 따
른 영향을 줄이려면 통화할 때 안테나를 뽑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폴더형이 막대형이나 플립형보다 전자파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폴더형이 얼굴에서 멀어지는 바깥 방향으로 안테나를뽑
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또 아날로그 휴대폰이 디지털 휴대폰보다 전
자파 발생량이 훨씬 많다.
PC 모니터에서도 전자파가 적지 않게 방출된다. 특히 화면보다 브라운관
의 뒤쪽에서 많이 나오므로 가능하면 1m 이상 떨어지는 것이 좋다.
가전제품이나 정보통신 제품을 살 때는 전자파 적합 등록필을 받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디지털시대의 또 다른 지혜다.
한편 전파법은 전자파 적합 등록을 하지 않은 제품을 취급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