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다. 핸드폰 배터리를 잃어버린다. 누가 내 배터리
를 해체하던 기억이 남. 공공근로장 비슷한 분위기. 그걸
찾아나선다. 주식이가 있음. 그에게 내 배터리 봤냐고 물
어봄. 알지만 대답해 줄 수 없다 함. 더 안 묻겠다고 했으
나 이것저것 물음. 현재 가정 형편의 어려움에 대해 과장
되게 말함. 실제로 내가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으나
배터리를 찾기 위해 부담을 느끼는 것처럼 말함. 주식이는
배터리를 가져 간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말함. 나는 출석부
-여러 반이 다 나온-를 뒤지며 우리 반은 아니고, 인희,
종광이, 일호 중에 하나일 거라고 짐작함-이들은 노는 애들
이었지만 나와 서먹했을 뿐 심성들은 착했음. 마치 곧 선생
에게 알리고 조사할 것처럼 굴자 종광이-실제로 꿈에선 일호
였음-가 배터리 돌려줌. 재분실, 교실을 다 뒤짐, 가방 검사
같은 광경, 다시 찾음. 처음 찾을 때는 거의 억측을 하면서도
마치 지적으로 추론한 것처럼 굴었더니 주식이가 지레 겁먹고
종광이에게 전해준 것임. 두번째 찾을 때는 가방을 뒤짐.
후반부
잘 기억 안남. 긴 행렬을 좇고 있음. 앞에 목잘린 시체. 치질
수술에서 항문 일부를 냉동 후에 자른다는 기사와 연결됨. 나
는 긴 행렬을 뒤에서 따라가다 목없는 시체를 본듯 함. 일어
날 무렵의 꿈이라 그런지 무감동
종반:
최수종이 강룡이와 싸우고 있음. 요즘 본 드라마 연상. 이나영
을 사이에 두고-그 드라마에서 순경으로 나오는 남자 주인공과-
강용이가 다툼. 이나영과 순경은 서로 좋아하지만 강용이가 자기
고집으로 포기하지 않고 있음.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싸우는 광
경. 나는 순경과 동일시됨. 최수종이 강용이와 다투다 그가 버릇
없게 군다고 다시 싸우기로 했음. 나는 속으로는 고소해했음. 그
러나 아무래도 최수종이 질 것 같음. 강용이의 편으로 세 사람이
나와 구경하고 있음. 하나는 놀랍게도 도근이, 하나는 태용이, 하
나는 모름. 나는 어색하고 약간 비굴한 뉘앙스. 그걸 피하고자 음
료수를 뽑아다 사람들에게 돌리려고 했으니 십원짜리만 손에 잡히
거나 자판기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지는둥 잘 안됨. 그게 방법이
아니라는 비난 같았음. 그들은 나를 그냥 봤는데 나는 그들의 시
선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은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