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허니]발렌타인기념 테마 자작시#1

작성자  
   beji ( Hit: 192 Vote: 1 )

PROLOG--------

밖에 있는 자는 누구나 즐거운 날
솔로라도 즐거운 줄 알아라.

안에 있는 자는 누구나 우울한 날
불쌍한 내 맏기수 호빵맨 성년이.
글구 수많은 쫄따구들..
(복귀할때 맛난거 많이 싸들고 갈께~^^)
-------------------------------------------
<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2 >

당신이 누군가에게 줄 가장 싼 초콜릿을 고를때
나는 beji에게 줄 개밥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beji는 나와 군생활을 함께한 군견-암컷)

당신이 누군가에게 줄 닭살 편지를 써내려갈때
나는 어머니의 고마움을 느끼며 집으로 편지를 쓰고있었습니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가장 싼 초콜릿과 닭살편지를 주는순간에도
나는 여지없이 4시에 beji에게 개밥을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beji는 밥을 다 먹고는 초콜릿을 닮은 변을
나에게 주었습니다.

당신이 누군가와 발렌..의 기쁨을 즐기며 길을 걷고있는동안
나는 한끼의 밥을 퍼넣기위해 멀고먼 지원대로 걷고있었습니다.
(*지원대= 식당)

당신이 누군가와 하나의 음식을 느끼하게 나눠먹는 동안
나는 반찬 좀 더달라고 지원대 녀석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누군가와 슬픈 영화를 보며 연약한척 우는 동안에도
나는 눈치를보며 먼발치에서 보는 TV속의 "김희선"에
감격하여 울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윙고,마이마이 CF의 전지현)

당신이 누군가에게 집으로 바래지는 동안
나는 근무를 서기위해 상번차로 실려 바래지고 있었고
(*상번차= 근무나가는 애들 실어서 떨구는 트럭)

당신이 누군가의 가슴에 안겨 숨쉬기 힘든 동안
나는 당신을 생각하며 beji를 끌어안았지만
그순간 개냄새에 질식할뻔했고

당신이 누군가에게 집앞에서 키스를 당하는(?) 짜릿한 순간에
나는 근무지에서 깜빡 졸다가 beji에게 그만..그만..
순결을 잃고 말았습니다.

당신이 누군가와 늦은 새벽 사랑의 전화를 나눌때
나는 소대로 매 30분마다 통신망 체크를 해야 했습니다.
(통신망체크= 근무중 이상유무를 전화로 알림)

당신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고이 잠드실때
나는 어둡고 눅눅한 창고바닥에 머리를 박고는
전진,후진,좌로,우로, 운전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쥐가 기어다니는 그 바닥에..

하지만 나의 이런 하루, 그 어느 순간에도
그런 당신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이젠 이렇게 제대를 한답니다.
당신앞에 아닌 당신옆에 서기위해.......
4월4일 재수없는 그 날에...

--꽤나 힘들게 군생활을 했고 하고있지만
그 애는 마냥 편한 줄로만 아는
그래서 삐진 삐돌이 beji 쩡허니


/


본문 내용은 9,15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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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