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발음 좋은 여자

작성자

dolpi96

( 2000-02-15 18:04:00 Hit: 200 Vote: 2 )

학원에 좀 늦었다.
내가 앉은 곳은 지금까지 한번도 얘기해보지 못한 내또래 여학생
이었다.
- 물론 혹자는 껄떡된다고 생각하겠지만 ! 순수로 돌아가자 !
단지 또래 여자에 대한 관심일 뿐이라구 :(

나눈 대화는 오직 하이 뿐이었다.
왜냐면 강사가 옆자리로 옮기라고 했다.
나의 생각을 간파한 것인가 ! 흑흑

두달 넘게 수업하면서 얘기한번 못하면 여학생과 얘기한번해보려는
나의 순박한 꿈을 여지없이 깨버리다니...흑흑흑

그런데 만남 여학생(2000학번)의 발음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흡사 외국에 살다온만큼 좋은 발음
난 연신 그녀의 발음을 칭찬했다.
그녀는 영어 무슨 과라던데 잘 모르겠다.

그녀가 본문을 읽자 모두 우와라는 감탄사 ~~~~ !
난 "그녀가 제 파트너예요."
라고 말해 교실을 또 한번 뒤집었다.
그리고... 유승준 읽어봐 그런다.

강사는 날 계속 유승준이라고 부른다.
단지...머리카락 색깔이 비슷하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그리고...
"귀엽다." --> 그녀는 한국말을 좀 할줄 안다.
이말을 했다.
허거거걱...

한국에서는 남자에게 귀엽다고 얘기하는게 그리 좋은건 아니라
고 말하고 싶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영어가 없었다.

어쨌든...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

그녀가 유승준이라고 하면 난 항상 나의 이름은 재키라고 한다.
쩝....
참고로 그녀는 유승준의 노래를 좋아한다.

그리고...
올해 고 3인줄 알았던 여...학...생
오늘 그런다....
2000학번이라구
난 올해 고3인줄알고 고3의 마음가짐을 누누이 얘기했건만
쩝...
개쪽 판거다...

소개팅 많이 해봤냐고 물어봤다.
1996년에 딱한번 해봤다고 얘기했고 그녀는 소개팅 재미있지 않냐고
했지만 난 그런 분위기가 싫다고 했다.
그리고...
좋은 사람 알고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했다. :)

이렇게 영어학원은 끝났다. :)
오늘 그렇게 발음 좋은 사람을 파트너로 만난게 정말 기쁘다
나의 목표야 외국인과 간단한 의사 소통이지만...

올 가을 미국가서 꼭 몇마디 지꺼려 보리라 !

차민석 - Jacky 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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