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웜 바이러스를 만든 중2가 검거되었다.
- 사실 웜 바이러스란 용어는 틀렸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겐 바이러스
란 용어가 잘 알려져있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이렇게 쓰고 있다.
중 2 검거에 뒷얘기라면
최근 해킹 문제로 엄청 세상이 시끄러워지면서 시류에 편승한 사건이
라고 생각된다.
경찰입장에서도 모방범죄가 일어날것을 우려해 예방책으로 적당한 시기
에 한 사건 터뜨린것이기도 하고...
어쩌면...
2월 1일 발견된 White 웜을 언론에 내가 터뜨리자고 사람들에게 말안
했으면 이런 사건도 없었을지 모른다.
2000년 2월 1일
모 잡지사에서 웜이 발견되었고 분석결과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된
웜이었다. 웜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고 국내에
서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난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기사화 하자
고 건의 했고 결국 내 의견이 받아졌다.
몇몇 신문에 이 웜에 대한 기사가 나왔고 경찰도 이미 수사에 들어
간걸 어렴품이 느끼고 있었다.
또 며칠 연이어 터지는 해킹 사건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제작자들을 검거한게 1999년 1월초이니 당연
히 경찰에선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경각을 알릴 필요가 있었을꺼다.
사회적 사건이나 시기가 모두 그 학생에겐 나쁘게 돌아간거다.
-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유명해 질꺼라고 그는 생각했을까...쩝..
어찌보면 하루에 한개꼴로 발견되는 바이러스의 한 제작자를 검
거한 얘기지만 요즘 해킹같은 사이버범죄에 대한 사람들 관심이 커
지니 의도적이든 아니든 커진거다.
결국 이 과정에서 언론특유의 선정성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Basic을 좀 다른 중2 짜리 학생은 컴퓨터 천재가되었다.
항상 언론에선 부풀리게 된다.
그래서 난 외국잡지에 국내에서 제작자 검거를 소개하고 언론의
이런 문제를 걱정하는 글을 보냈다.
- 처음으로 나의 글이 우리쪽 학회에 실린다.
Jacky Cha란 나의 영문이름으로 말야 :)
아 그리고 영문 조선일보 내용을 많이 참고 했어. 사실 처음에
글써달라고 영국에서 편집장에게 편지왔을때 죽는줄 알았다.
잡지가 이쪽에선 워낙 유명한 데라 정말이지 잘쓰고 싶었다.
우리쪽도 그렇고 우리 경쟁사인 하우리도 그렇고
정말 언론의 엄청난 말 장난에 혀를 내 두루고 말았다
얘를들어
"중학교를 중퇴한 사람이 연구소의 좋은 학벌의 사람들과 같이 일
하고 있다."
이 얘기가 엄청 나돌았는데 확인결과 오보였다.
우리회사엔 중학교를 중퇴한 사람도 없고, 연구소 사람들이 좋은
학벌은 절대 아니다. 개발실엔 SKY 출신은 딱 한명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일반인들이 삼류 대학이라고 칭하는 대학 출신이다. 게다
가 난 지방대 출신이고... 절대 좋은 학벌이라고 할 수는 없지
이건... 중학생 출신의 프로그래머가 연구소에 몇번 방문한게 이렇
게 와전된듯 하다.
기사 마감 시간에 쫓기는 그들이 한편으론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소설을 쓰는게 너무 불만스러운게 사실이다.
예를들어 Y2K 기간 동안 난 회사에서 일했다.
- 남들 새해라고 기분낼때 ... 흑흑
다음날 신문에 내이름과 나이까지 나왔다.
"새해에 이렇게 회사에 있지만 있을지 모르는 Y2K 바이러스로 부터
사람들을 지키는게 기쁨니다."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났다.
이건... 한편의 소설이다... 허허..
난 인터뷰 한적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