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헌재 결정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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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200 Vote: 11 )


헌재 결정에 대한 단상

헌재에서 과외에 대해 지나친 규제를 하지 말것을 발표하자 사람들의 항
의가 들 끓는다고 하고 있다.

나 역시 중,고등학교 시절 싫었지만 부모님의 교육열 덕에 과외(학원 포함)
등을 받은 지라 과외에 대한 생각이 많다.
공부란게 다 그런게 아닌가...
아무리 강사가 우수하다고 해도 학생이 공부에 대한 의욕이 없다면 큰 도
움이 되지 않는다.
나 역시 정말 부모님이 시켜서 과외를 했긴 하지만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돈만 날린다는 생각만 했었다.
- 그리고 공부에는 별로 취미가 없었다.

나 같은 경우 자식에게 과외까지 시키면서 공부를 강요하고 싶진 않다.
다만 집안에서 공부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런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식이 과외의 필요성을 역설한다면 어느정도 허용해 줄 생각
이다.

많은 사람들이 헌재의 결정에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데 헌재는 할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법이란게 100% 지켜 줄 수는 없다. 어느정도 편법이
존재하는게 맞고 법을 100% 지키는건 내가 생각해도 융통성 없는 짓이라고
할 수 있다.
- 오죽 하면 파업의 방식으로 준법투쟁이 있고 정부에선 준법투쟁하면 처
벌하겠다고 하는가... 법을 지킨다고 처벌하다니... :(

헌재의 역할은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배운바로는 최고의 사법기관이며
헌법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헌법재판소 사람들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된다.
교육열을 법적으로 막는것 자체가 어찌 보면 우스운 생각이 든다.
단지 그점이 또 다른 평등을 침해하는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듯하다.

교과서에서 배운바로는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라고 들었다.
단지 부모님이 돈이 없다는 이유로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기회의 평등"
마저 박탈 당해야 하는지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지만 일류대를 들어가기
위해 정말 과외까지 필요한진 의문이다.

특히 나 역시 학창시절 그다지 공부를 잘하진 못한지라 일류대에 대한
동경은 있지만 사회생활 3년하면서 회사에서 내가 지방대 나온게 걸림돌이
된건 없다. 간혹 외근 나갔을때 나에게 출신학교가 어디인지 물어 보는게
고작이다.
- 사회에선 내가 대학생이라고 하면 안되기 때문에 나이는 20대 후반
대학은 졸업한 걸로 얘기해야한다. 워낙 이바닥이 나이를 따지는지라
때론 20대 초반에 대학생 신분이라는 사실이 걸림돌이 된다.

그리고 요즘엔 그렇게 악쓰면서 인류대에 들어갈 필요성은 없을 것 같다.
공부도 재능이라고 생각되는 지라 공부에 재능있는 사람은 일류대 가는
거고 나 같이 그저 그런 사람은 지방대가서 공부하는거다.
내가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건가... :(

회사 사람들과 이번 일로 잠시 얘길 했는데 연구소 사람들이 대부분 학벌
이 좋진 않다. 언론엔 최고 학벌인것 처럼 보도 하지만 사실 연구소 개발실
사람들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3류대 출신이고(나 역시 지방대 출신이다.)
개발실엔 서울대 출신이 딱 1명 있다.
학벌좋은 쪽의 경우 우리 회사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연봉을 달라는 사람이
많고 그나마 일하겠다는 사람들은 우리회사에서 필요한 인력은 아니라는게
지배적이다. 아무래도 그런 일류대 사람들이 오면 기존 사람들의 반발도
있을꺼라는 얘기가 있다.
특히나 회사가 성장하면서 회사에 원서내는 사람들의 학벌이 점점 높아
지고 있다.
모 팀장님과 얘길 했었는데 지난번 원서 낸 사람들의 학벌이 장난이 아니
었다고 한다.

쩝...
허나 회사에서 어느 학교 나오셨어요라고 묻는 사람들은 없다.

회사가 진보적인 벤쳐라서 그런가...
아님 내가 엔지니어라서 그런가...

회사에서 자신의 평가는 자신이 한 일에서 나오지
어느 학교 출신이 중요하진 않다.





차민석 - Jacky 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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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