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뱀fire 정모 1 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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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204 Vote: 13 )



뱀fire 정모 1 회

일시 : 2000년 6월 2일 (금)
참가자 : 뱀fire 1호, 2호, 3호, 4호, 5호
장소 : boss
글 쓴이 : 뱀fire 초대 회장 1호 ImJacky !


뱀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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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사내에 77년생이 있다는걸 알고 모이기로 했고 당장 다음날로
정해 버렸다.
- 성격 급한 아해들 :(

주고 받는 음담패설속에 우리들의 친밀감은 깊어졌고 아쉬움에 다음을 기
약 했고 곧 사내에 있는 77년생 뱀띠들을 더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 사내에서 띠 모임에 대해 모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의 쥐띠 모임은 사내 최강의 띠 모임위치에서 소수 정예로 똘똘 뭉친
띠 모임에 위기감을 느끼는듯 하다
- 허나 이점이 쥐띠 모임의 또 다른 자극이 되지 않을까 ?

게다가 개띠는 58개 부터 70개 82개는 들까지 다 만들려고 하니 허허 참
삐가 파악한 바로는 현재 사내에는 81년까지 있음 ^^;

동기 모임의 장점은 무엇일까 ?
일단은 편안함 이라고 할 수 있을꺼다.
그리고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공감대

"마징가 Z"를 보고 자란 386 세대에게
"미래소년 코난", "꼬마 자동차 붕붕"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가 ?
- 마징가 Z가 77년쯤 방영되었으니 태어날때이다. :(

요즘 "세일러문", "포켓몬스터" 세대에게 어릴때 추억을 공유 할 수
있는가 ?

아니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불러주면 알만한 어린 시절 만화 주
제가와 추억은 오직 70년대 후반에 태어나서 80년대를 유년기로 살아온
사람만이 간직할 수 있는 공감대이다.

사람이 친해지는데는 공감대 (혹은 동질화)가 가장 중요한것중 하나인
것 같다.
우선 이 모임은 우선 나랑 나이가 모두 같고 게다가 나에겐 여초(^^)
라는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 !

^^;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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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다 보니 이쪽으로 회사가 옮겨와서는 오직 모두 보스만 찾는다
뱀fire 2호의 친구라는 뱀fire 5호
- 뱀fire 5호에겐 없는 자리서 이름 지어서 미안함 ^^;
얼마 있다가 쭉쭉빵빵의 나래이터 모델을 보러 간다고 나가버렸다.
흑흑... 그자리서 나 엄청 부러웠다. 흑흑흑
뭐 아직 여초였던 분위기는 나는 완벽한 청일짐(점...아님...짐짝)
이 되어 버렸다.


음담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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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처녀 총각들의 모임인지라 주된 내용은 곧 음담패설로 이어졌다.
우리의 음담패설을 위해 며칠 동안 준비했다는 뱀fire x호

진정한 음담패설의 여왕은 뱀fire x호가 아닌가 싶다.
특히나 나의 에로물 여배우와 인터뷰 내용이나 여배우에게 메일 보내서
답장 받은걸 얘기했는데...
그녀는 올빼미로 삼행시를 지어 음담패설의 포문을 열었고 곧 남자인
나도 모르는 전국의 그렇고 그런곳을 잘 알고 있었고 그중에 청량리가
가장 물이 좋다는 얘기에 한동안 출신 성분까지 궁금하게 여겼였다.
결국 우리는 만장 일치로 그녀를 우리 모임의 지존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그런 얘기에 가장 잘 뒤집어 지는건 뱀fire x호였다.


휴.. 어쨌든
간간히 음담패설의 수위는 올라갔고 올라간 목소리는 옆 테이블에도
들렸을테고... 쿠쿠.. 지금 생각하니 쪽시럽구먼...

뭐.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나오는게 음담패설이고
특히나 내가 들은 욕설이나 음담패설은 모두 여자인 친구 녀석들에게 들
은것이라 전혀 새로울건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

10시 35분쯤 우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안주발로 엄청나게 나온 술값을 감
당하지 못하고 일어나야 했다.
안기부 (안주 기습 부대) 출신인 나 마저도 겨우 면발 조금 먹었지만
4명이서 어찌 안주를 그렇게 많이 먹었단 말인가...

뱀fire 2호는 이렇게 일찍 헤어지는게 많이 아쉬웠나 보다.
2차를 가려고 했지만 그동안 우리 모임의 특성상 2차는 없었다.
- 이번이 두번째 만나는거지만...흐
게다가 내가 이곳에 가장 오래있었다는 이유로 2차를 요구했지만
끙... 내가 간 술집이라곤 보스 밖에 더 있던가

다들 2차를 가니 마니 하는 상황에서 난 금요일이라 다들 피곤도 하고
또 한달에 두번씩 만나는 지겨운(?) 모임이 될터이니 적당히 즐거운 마음
으로 오늘은 이만 하자는 생각에 그냥 집에 가기로 했고 난 회사로 들어왔
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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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같은 정기 모임은 울산에 두개, 서울에 두개
현재 활동하는 모임 역시 서울에 두개, 울산에 두개 이다.
그외 짜잘한 모임까지 합하면 정말 장난아니다.

게다가 이렇게 사내에서도 "뱀fire"라는 모임을 만들고 짱까지 하게
되었으니... 쩝..
- 나의 역할은 정말 크다. 요행히 77이라는게 들어가지 않으니
12살 연하까지 받아 들일 수 있는 요건이 되었다. ^^;
난 이렇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람을 만난다. 하하하 :)

한달에 한번 만나자는 나의 말에 결국 이들은 씹고 한달에 두번씩
만나기로 했다. 끙...
결국 앞으로 나의 생활에 금요일도 빼앗기나 보군 :)
하지만, 분명한건 이런것이 나의 삶의 원동력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
된다. 내가 사는 이유....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모임이 내가 솔로생활을 24년째 청산하지 못하는
것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들은 나에게 넌 좋은 여자 만나 결혼 할꺼야라고 위로 하지만, 그런 사람
이나 소개시켜 주면 밉지나 않지... :(


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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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 "xx 처자 뒤집어 졌네."
절대 에로물 제목이 아니라니까 가장 함축적인 의미였어 !
가장 적당한 표현 아냐 ? ok ? ok ?

3호 : 엽기. 이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오늘 정면에서 보니 말야 정말
머리 짧으면 남자로 오인 받을 만해.

4호 : "좌 껄떡 우 찝쩍" 명언일세.
근데 말야 음담패설은 연습하는게 아니고 생활속에서 나오는
거라구... :)

5호 : 이번엔 시간이 너무 짧았지 ! 다음 모임때는 좀더 많은 얘기를
하자구. 그리고... 모델은 어땠어 ? ^^;

1호 : 어쨌든 또 다시 이런 모임의 짱을 맡게 되었군.
남은 생활 좋은 추억으로 남겨야 겠지 ?
가장 이상 적인건 이 여초 현상을 더욱 확대하는거 아니겠어 ?


ps. 참, Ekans Family !

오는 6월 16일이 우리 4주년 되는거 아냐 ?
몇명이나 기억할지... 갸우뚱
작년엔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올해는 짤 없는거 알지 ?
우리 모임이 만들어 진지 4년이 되었으니 타임캡슐을 못해도
같은 자리서 사진을 찍자구
몇년 동안의 변화의 모습을 보면 우리 모두 느끼는게 많을꺼야 :)


ps. x호 소개링 (맞선아냐 ?) 잘 하라구 ^^;
좋은 사람 만나 아름다운 사랑 하길...



차민석 - Jacky Cha
E-mail : jackycha@ahnlab.co.kr / PCS : 019-386-2487
ICQ : 40830489 / 인터넷친구 : 3861-7717 / Some : imjacky


본문 내용은 9,03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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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