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뱀fire 2회 정모

작성자  
   dolpi96 ( Hit: 187 Vote: 10 )


뱀fire 정모 2 회

일시 : 2000년 6월 30일 (금)
장소 : 보스, 노래방

다들 바빠서 그런지 꼭 오겠다던 사람들이 안 왔다. 결국 들의 작은
파티가 되었는데... 모임 자체는 항상 열려 있으니 와서 같이 즐기면 좋을
듯 싶다. 나 뿐 아니라 모든 들이 폐쇄적인건 별로 안 좋아한다. 그리고
은근히 게스트들도 생각했는데 참가 안해서 아쉽기도 했다.
다음엔 꼭 참가하길 ^^;

우리는 자유와 술과 노래와 음담패설을 좋아합니다.
마지막건 이건 아닌가 .... 헤헤


가난과 눈물
-----------

이번 모임을 압축하면 가난, 눈물과 광란이었다 -.-
어찌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인데 말야
그건 지독하게 잘 어울렸다.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난이란 공통점이 있었다.
물론 보릿고개같이 정말 굶고 한 얘기는 아니긴 하지만.
나름대로 여러 고통이 있었다.

모두들 자신의 얘기 할때는 눈물도 찔끔 거렸는데
- 나 역시 우리 집 얘기할때는 눈물이 핑 돌더군
얘기만 들은 진선 처자 제일 많이 운것 같어

가난뿐 아니라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는 그렇고 그런 집안 얘기도 나
왔다.
그래도 나 같은 경우는 밥 사먹을 돈이 없어 굶거나 ( 물론 작년엔 집이
한참 어려울때 돈 보내고 밥 사먹을 돈이 없어 도시락 싸 다녔지만 )
7:3의 잡곡밥이라든지 고추장과 김치가 유일한 반찬이나 차압들어와
딱지가 집안 곳곳에 붙은 경험은 없지만 가난에 대한 서러움은 7살때 느
꼈던지라 어느 정도 공감은 가는 부분이었다.
들에겐 얘기했지만 요구르트와 빵 후에 뒤에서 흘리신 어머니의 눈
물이 7살 이었지만 내 기억엔 뚜렷하다.

참 공통점이 많은 이들이 모인것 같다.
나이도 동갑이고 여러 공통점도 있고 키까지 비슷하니 -.-

그리고...
엄연히 현존하는 연좌제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분명 교과서에선 연좌제는 없다고 나오지만 도덕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
언제부터 현실에 적용되었던가 !
아직도 혹시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만으로 아직도 사망자가 아닌 행
방불명자인 할아버지, 단지 혹시라도 북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 때문에 고통(?)을 겪은 아버지.

아무리 국방부에서 '북괴'를 '북한'이라고 바꾸었다고 해도 힘들겠지
나라도 정부쪽에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소위 빨갱이들 혹은 빨갱이의 피가
섞인 사람들을 뽑겠는가 ?
다 이념의 산물이지 ....
통일되면 사라지겠지 ^^;
그래도 왜 자신의 윗 세대에서 저지른 잘못으로 자신이 고통 다해야 하는
가 ? 억울할것 같다.


들 2차 가다 !
---------------

10시 30분쯤
노래방으로 갔다.
내용이 너무 무거워서스런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여자 가슴에 대한 나의 농담으로도 분위기는 별로
변화는게 없었다.
그리고 정말 난 어릴때 어머니와 여동생만 보고 자란지라
대학들어가서 과내 여자 동기들을 볼때까지만 해도 여자는 다 볼륨감
있는줄 알았다. 뭐, 이게 다 성교육의 부재지 -.-

노래방은 음주가무에 능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직딩들이 많은 이곳
의 분위기와는 달리 화기애매했다 -.-
옆방이 트로트 일색에 목에 메는 넥타이를 풀어서 머리에 묶고 노는
옆방과는 전혀 달랐다. ^^

댄스, 발라드, 트로트, 락 ...
여러 장르가 나왔지
엄청 잘 노는 들.. 허허 놀땐 그렇게 놀아야지

원래 노래를 다 녹음해서 지영양이 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전세계로 띄
워 보자는 우리의 꿈은 녹음 안된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말씀에 깨졌다.
허나 다음엔 꼭 인터넷으로 방송하자구 !!!!!!



치마 입었잖아 !
---------------

11시 30분쯤 헤어지게되었다
"잘가"하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모양이 지하철 역까지 데려다 달라는거다
그래면서 하는 말이 "진선이 치마 입었잖아" 였다.

그 순간 속으로 "니들이 여자냐 -.-"
라고 말 하려했지만 그랬다간 사내에서 매장 될까봐 참았다.
계속 한명은 치마 입었잖아를 되새기고 ( 소냐 ?)
"얼굴이 흉기고 몸매가 무기다"는 자기 자신의 무기화를 누군가가 말했다.
온몸의 무기인데 군수공장이나 차리지... 쩝

그네들과 빠이 빠이 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인평
----

진선 : 처자는 눈물이 많구려. 남의 얘기에도 그렇게 눈물 흘러더니
그런데 노래방에서의 추태(?)는 뭐유 ....
여자의 변신은 무죄. 그래요. 댁은 치마 입었수다

지영 : 녹색 머리로 변신이라... 근데 지나친 변신은 변태야 -.-
나중에 코스프레 꼭 구경가마 ^^;

인혜 : 트로트 한가닥. 그런데 노래방 처음부터 발동이 걸려야지 10분
남겨놓고 그러남 -.- 그리고 그 화장발은 꼭 나의 홈페이지에 올리
마 !! 난 정말 나보다 사진발 잘 받는 사람 첨 봤다. 징..

민석 : 몸무게 한번 재봐야지. 오랫만에 본 사람이 살 빠졌지 하면 분명
빠졌을꺼야. 난 왜 이렇게 날씬한거야 ....
( 음 노려보는 시선이 장난 아니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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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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