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여름휴가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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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204 Vote: 12 )


여름휴가 후기(2)

* 2000년 8월 12일 (토)

여름 바다라...
작열하는 태양 !
부서지는 파도 !
비키니의 여자들 !
을 기대했지만 우리가 간 감포는 수영하는 사람들이라고는 애들 밖에
없었다. 아 그리고 자칭 인어도 있었지 -.-;;;

새벽 4시에 울산에 도착했는지라 7시에 버스타러 간다는건 불가능했
다. 내가 무슨 철인도 아니고 말야.
다용이 차 타고 후발대로 출발했다. 2시쯤 탱이 태우고 송사장 태우고
먹을 거 좀 사들고 호미가 일하는 병원 앞에서 음료수 쪽족 빨면서 호미
를 기다려 낼름 태워 감포로 갔다.
13만원 받아왔는데 이것 저것 하다 보니 2만원이나 넘치고 끙....

웬만해선 에어컨 안 틀어주는 다용의 원칙에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소 따뜻한 자연 바람을 맞으며 가야 했지만 시원했다.
사람들이 바글 바글 거리는 해수욕장을 지나 자갈과 방파제등이 있는
감포로 갔다. 모래 사장 대신 자갈이고 사람도 적고 괜찮은 곳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이미 도착해 있던 사람들은 이미 물 속에서 한
바탕 한 상태였다.
배타고 놀았다길래 진짜 배(?)인줄 알았더니 간이 배였다. 쩝..
그리고 모두 96들이었던 관계로 우리넷 MT 라기 보다는 96 MT에 온듯한
착각 .... 동욱 혼자 96들 사이에 고생했겠구먼...
구박이나 안 받아는지 모르겠군.

두달만에 보는 친구들 모두 괜찮아 보이더군
다만 아쉬운건 휴가나온 준형 녀석이 MT에 안온거다
따로 얼굴을 봐야겠지.. 녀석이 벌써 상병이라니...

이들이 친 천막에 앉아 고기를 구워먹기 시작했다.
몇잔의 맥주가 왔다 갔다 하고 고기도 거의 다 떨어져갈 무렵

후발대 2기가 도착했다
양손은 무겁게 발걸음은 가볍게를 그렇게 외쳤지만 받아 들여지진 않았다
신영 처자의 회~~~ 요청도 무시되었고 ...

벌써 5년째 MT 이지만 사람들이 별 변화가 없다.
예전 사람은 대부분 그래도이고 간혹 새로운 얼굴이 있고 그 정도.
특히 최근의 신입생들은 PC 통신은 잘 안하니 새 얼굴 보기도 힘들다
그냥 지금 상태로 앞으로도 끌고 나가지 뭐 ^^
20명이면 꽤 괜찮지 뭐 :)

백곰 아니 벌겋게 달아오른 불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듯 했다.
나같이 살이 없는 사람은 피곤에 지친 사람들이 배고 자기엔 영
그렇고 백곰의 토실 토실한 배와 다리는 여러 여인네들의 휴식의 장소가
되었고 뭇남성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아침에 너무 잘 놀아서일까 ?
백곰과 차원은 몸이 아파서 한쪽 구석에 누워 있고 탱 역시 아프다
고 그런다.
탱... 넌 그러길래 많이 먹지 말라고 했지 -.-

곧 술이 떨어졌고 형들과 술 사러가 주로 소주를 위주로 해서 약간
의 술을 더 사왔다.
오랫만에 밖에 나와서 인가 술이 잘 들어갔다.
다용이가 만든 특제 매실주 ( 매실 음료 + 소주 )는 상당히 좋았다.
처음엔 매실 음료이지만 점점 소주의 강도가 올라가니 장난 아니더
군. 하지만, 그렇게 취하진 않았다.
12시쯤 잤을까 ?


* 2000년 8월 13일 (일)

5시 13분.
깼다.
이미 해도 떴고 파도는 다소 높았다.
바람도 꽤 불었는데 적당히 시원했지만 좀 춥기도 했다.
천막쪽에 시체들이 꽤 있더군 -.-
- 이들 중엔 12시쯤에나 일어난 이도 있었다. 헐...

나의 주 특기가 MT 와서 잠자기 아닌가 :)
술에 쩔어 다음날 늦게 일어나는것도 좋지만 때론 일찍 일어나 대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여러가지를 생각해봤다.
지금 마땅히 기억나는것이 없을 만큼 대부분 바다를 보며 머리를
스켜간 것들이다.

파도가 높았지만 바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몇몇 사람들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진국 녀석이 날 물속에 넣으려고 해지만 필사적인 저항으로 위기모면
물에 들어가기 싫다는 사람 그렇게 끝까지 물에 넣으려는 의도가 뭔지

점심은 라면으로 떼우고 호섭형 차 타고 집에왔다.
- 처음 라면은 중간에 불이 나갔는지라 우동이었지만 뭔들 맛 없겠는가 !

근데... 부모님이랑 여동생은 맛난거 먹으러가
열쇠없어 비디오 가계가서 비디오 세편 정도 빌리면서 시간 떼웠는데
대문은 열려 있었다. 밤엔 비디오나 봐야 게다.

지금쯤 남은 사람들은 재미있게 놀고 있거나 헤어졌겠지 :)


* 인평

다용 : 미국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몸 조심하라구.
탱 : 4년전이나 지금이나 넌 별로 변한게 없는듯 하다 ( 좋은말 )
송사장 : 너의 가정적인 면을 알게되었다. 솔직히 말해. 연극이지 ?
호미 : 벗으면 바로 비키니 된다더니 비키니는 왜 안보여준거지 ?
산맨 : 삽질한다고 고생했다. 시삽이 하는 일은 ? 삽질 ... ^^
현정 : 아. 밀린 계비 줘야 하는데 미안... -.- 다음에 줄께. 잘 챙겨줘
차원 : 인어 ! 다음엔 under the sea를 부르라구 ^^ 제일 잘 논것같어
백곰 : 백곰 아니.. 불곰... 불곰.. 벌겋게 달아오르긴 :)
여비 : 어찌 잘 살았냐 ? 집에 일찍간건 가정의 소중함 때문이야 :)
진국 : 서울에서도 못 보던 놈을 MT에서 보다니... -.-
동욱 : 96들 사이에서 참 욕 봤다.
민기 : 그렇게 왔다 가버리냐 -.-
. 타루 : 엽기야 ... 이젠 그런짓 하자 마라 -.-
썰렁 : 형님 잘 노셨습니까 ? ^^
띠꺼 : 늦게 와서 넘 일찍 간거 아녀 ?
호섭 : 회 한 접시는 정녕 .... 주어지지 않는 건지요

현찬 : 하는일 잘 하세요 ! 포탈 ! ^^
해우 : 전화 속의 스티커 사진이 부럽네요. 저도 언젠가는...
새러 : 저 술 많이 는것 같죠. 깡소주만 아니면 조금씩은 마셔요.
우노 : 살인무기 -.-;;; 아무리 화가나도 조금만 참아라.
할머니 : 저희가 물을 좀 많이 썼죠. 죄송합니다 ^^
민석 : 홀린것 같지. 어떡할래 ? 발부둥 칠까 ? 비슷하지 ?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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