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여전히 무더웠다
역시나 오전에 비디오 3편 땡기고 띵가띵가 하고 있을때 휴가 나온 준형
녀석한테 전화가 왔다.
"형 나와요. 민서도 휴가 나왔어요."
쩝.. 오늘도 나가야 하는군...
나의 남정네들에게 인기는 여전하다 -.-
다용 녀석이 대낮부터 송사장하고 영화보러 가는데 같이 가잖다
아.. 설서도 남정네들하고 영화보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짓을 하란 말인
가. 이봐 이봐 넘하는거 아냐 .... :(
어머니의 몸 보신 작전에 여지없이 온갖 음식을 먹다보니
약속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 앞에서 만난 97학번 녀석들이 나의 머리 모양과 색을 보더니
"오빠, 이제 인간이 되어 가네요."
이것들이 부들부들...
참 신기한건 분명 나의 동기들과 내가 알던 후배녀석들도 학교를 다닐
텐데 학년이 올라가니 PC 실에서 전혀 볼 수 없다는거다.
'PC 실의 법칙'이겠지... 뭐
우여곡절 ( 30분 동안 학교 주위를 해맸다. 녀석이 연락처가 없으니
쉽게 찾을 수 있나... ) 끝에 녀석들을 만났고 언제나 찾는 '깐느'로
이동했다.
언제나 반갑게 맞이 하는 아주머니... ^^
영태 녀석은 허덥하다고 했지만 나에겐 1996년 부터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구 ...
아주머니도 잘 해주시고 말야
지금은 술집으로 바뀐 '리베'로 가 술 마셨다.
1996년엔 커피숍이었는데 말야.
그러고 보니 우리넷 첫 정모때 나왔던 곳이 리베 바로 그 자리였지
7시쯤 선배의 호출로 잠시 자리를 이동했다.
인생상담을 했다.
뭐. 내용이야 빤한거지... 넘 자세히 알려고 하지 말아달라.
얻는것은 마음의 위안이라고나 할까
결심은 어느 정도 된것 같지만, 그걸 또 실천에 옮기려면 골치 아프군
코드명부터 정했다.
"여우사냥"
너무 식상한가 ....
다시 돌아오니 이것들이 '백세주'를 시켜 먹은 거다
허거거거걱.....
민서 녀석은 99학번의 호출에 쪼르르 갔는데
민서야...
그런 헛인기(?)는 인생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 한명을 잡아라
엉아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다들 그렇게 살다가 지금도 요모양 요꼴이
아니더냐... -.-
그래도 이 엉아 사정을 아는지라 이것들이 몇푼씩 모았더군
고마운 것들...흑흑
노래방은 내가 쏜다 -.-
노래방에선 여전히 최신곡을 불렀다.
인간 차민석 아직 안 죽었어 ^^
10시 30분쯤 헤어졌다.
녀석들 내년쯤에나 다시 볼 수 있겠군.
열심히 공부해라 우리 회사로 데리고 가마 :)
그래야 나 한테도 떨어지는게 좀 있지... 크크크
* 2000년 8월 15일 (화)
아침에 비디오 또 3편 땡기고
애니메이션도 몇편 봤다.
'Gundam-W'
매력은 뭔가...
바로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거다.
그리고 매력적인 5명의 남자들
히이로가 제일 멋진것 같어... ^^
'그와 그녀의 사정'
역시 고딩들의 연애에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상당히 재미있다 :)
특히나 엄청난 심리묘사(?)
크.. 인기 있는 이유가 있군
아마도 별 다른 일이 없다면
처음 울산에 내려올때 약간의 설레임을 가지고 있던
6년전 '풋사랑'의 만남 기대, 초딩 동창들의 만남 기대
이런건 단지 기대로 끝날지 모른다
아마 그럴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