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드미♥] 책상

작성자

sanryo

( 2000-11-30 09:07:00 Hit: 203 Vote: 20 )

책상.
내 책상에는 서랍이 없다.
헉. 서랍이 없는 책상이라니. -_-a

내가 좋아하는 적갈색톤에, 높다란 책꽂이와 씨디꽂이와
컴퓨터를 수납하기에 적당한 가변 보조테이블이 합쳐진,
그리고 그 높다란 책꽂이에 문짝이 두 개 달린,
그리고 매우 넓은 상판을 가진, (아주 맘에 드는. ^^)
그런 책상이다.

내가 군대에 가 있는동안, 고등학생에게 딱 어울릴만한 구조인
원래 내 책상을 어머님이 차지하셨기에
새로 사달라고 "떼"써서 얻어낸, 지금의 내 책상.

내가 군대에 가 있는동안 원래의 내 책상은 "정리 당해"버렸기에
이제 난 호겸과 같은 5년묵은 의외의 기록들 따위를 발견해버리는
즐거움(혹은 황당함)같은건 맛 볼 수 없게 되었다.

정리 당하면서 책상 안에 있던것들을 우겨넣어둔
라면박스 싸이즈의 상자가 아직도 테라스 구석진곳의 창고에
테이프 꽁꽁 봉해져 박혀있을게다.

호겸 덕분에 그 상자를 열어 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열어보고 어느정도의 즐거움(혹은 황당함)을 맛보게 된다면,
호겸, 한 잔 걸쳐보자꾸나. :)

satagooni@dr.com

본문 내용은 8,85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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