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는 생각보다 예뻤다. 98학번 녀석
물론 난 98 OT를 따라 갔지만 M은 날 알아도 난 M을 전혀 기억하지 못
한다.
"얘가 M이야."
C가 우연히 지나가던 M과 그녀의 친구를 소개시켜줬다.
- 엄밀히 말하면 M만이지...
M은 약간의 화장으로 나름대로 멋을 부리고 있다.
등급을 매긴하면 일반적인 여자의 화장이다.
술집여자에 비하면 택도 없는 옅은 화장이구
얼굴에 분 정도 칠하는 것보다는 조금 짙은 화장
허나... 이마의 작은 뽀드락지(?)등도 봤다.
실제로 M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98년 OT때 그녀에게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고 하지만
난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M을 보고도 전혀 모르는 얼굴이다.
M은 마침 나의 주장대로 남정네만으론 절대 밥을 못먹는다고 해서
혹시 지나가는 여자가 있다면 같이 꼬득여서 밥 먹자고 해서 돌아
다니다가 본 여자인데
배부르다고 그냥 갔다. 그리고 일요일도 시간이 없다는군
허허....
능력없다고 자학하는 G와 C형과 함께 있음이 나의 불찰이도다
아 ! 같이 밥 먹을 여자도 공수하지 못한단 말인가 !
이번에도 시간 없다면서 밥을 얻어 먹진 않았다.
글쎄....
난 M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
- 사실 그 정도 미모라면 내가 악착같이 밥 사주려고 했을꺼다
허허.... ^^;
단지...
98학번이 OT에서 잠깐본 나를 기억한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
학교에 와도
동기들은 대부분에 군대에 있고 내가아는 97 후배녀석들은
군대에 다 갔다.
동기 여자애들을 만나기엔 좀 깨름직하고
게다가 벌써 동기들과 멀어진지도 2년 정도 되지 않는가...
M에게 밥 사준다고 한건
98학번이 날 안다는 신기함과 고마움 때문이다.
M
"나중에 복학하면 많이 얻어먹을께요"
했지만 그땐 M은 4학년이구 !
난 산빡한 2000학번과 놀기 바쁠꺼라구 !
물론...2000학번 녀석들이 나랑 놀려고 할지 모르겠지만 허허
그래도.. M 에겐 감사를 ^^;
누군가에게 기억되는건 좋다구
좋은 기억이라면 더욱 좋겠지 ^^;
나름대로 남정네 끼리라도 밥을 먹으러 가야겠구먼...허허
ps. 문듯 지나다가 1년 반 만에 J를 봤다. 물론 J는 날 알아보지는
못한듯 하다. 예전에 우리과 최고 퀸카였던 여자이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새내기 티는 전혀 안나고
아가씨가 되어 있더군.
나에게 "천사표 오빠"라 칭하던 그녀
허허... 휴학했다더니 복학해서 학교 잘 자니고 있나보군
* 아직도 2000학번들은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시간 널널한 4학년이 그대로 만만한지라 곧 졸업할 애들 한테
대자보 쓰라고 했다.
음....
언젠간 2000학번들과 놀아야징..
놀아줄까 -.-;;
* 다행히 2000학번 남정네의 도움으로 2001학번에게 대자보 쓰는
도움을 받았다
처음엔 못한다고 빼더니 아주 능숙하게 잘 하던데 !
이름은 기억 못한다만 나중에 보면 밥이라도 한끼 사줘야지
어쨌든 덕분에 하나로 대자보 잘 붙였다 !
고마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