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학생활의 시작은 바로 PC 통신모임이다
PC 통신은 90년대 초반부터 사용했으니 꽤 오래된듯하다.
합격증만 받아둔 상태에서 나간 우리넷 정모
지금은 술집으로 바뀐 커피숍에서
"참신한 새내기 전산과 96 학번 차민석입니다."
나도 저렇게 깜찍할 때가 있었다 ^^;
- 지금은 "한때 참신했던 96학번...." 사람들에게 떠들어댄다. ^^;
그렇게 새내기 시절은 모임과 동아리 활동으로 보냈다
97년.
96 남자 녀석들은 하나 둘 군대 가기 시작했고 나도 유난히 더웠던
여름 서울로 갔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5년이란 시간은 갓 스물이 된 우리의 객기를 반성하고
벌써 2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다.
동기 여자 녀석들은 학교를 졸업해서 직장 다니고 몇몇은 시집도 갔다.
학교에서 간간히 만나던 녀석들은 정말 아저씨가 되어 있었다.
- 그나마 난 많이 안 변했더군... 위안을 삼아야지.
천리안쪽은 99학번 친구가 바둥바둥 거리긴 하지만 다들 시쿤둥한가
보다. 나우누리 쪽은 그래도 사람이 많다만 대부분 96, 97의 노땅들이 정
권을 장악하고 있고 조심스레 인터넷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나의 활동 무대였던 96학번 모임은 대부분의 소모임이 망했다.
그나마 나의 주 활동 무대인 칼사사와 캔랑은 여전히 부흥(?)하고 있지
100여명이 모여 정모하며 술 마시던 때가 얼마전인듯 한데
지금은 "한번 모이자", "한번 모이자"하면서 다들 안 모인다.
바쁘다지 아마 ???
그리고 올린다는 글도 96년엔 그랬지 저랬지하는 내용들이 태반이다
사회에 나가 같은 생활의 반복 속에 사람을 그리워하지만
사람 만나는건 정말 힘든것 같다.
99년만 해도 바글바글했던 모임은 이제 추억만이 있을 뿐이다.
헐.. 지난 5년간의 5월 6일 역사....
96년엔 죽어라 C 언어 중간 텀하고 있었고
97년엔 죽어라(?) 후배 여자 쫓아 다니고 있었구나. 실패했지만... ㅋㅋ
98년엔 나의 첫 PCS 개통했구
99년엔 병역특례 D-600일 전이었구나
00년엔 휴일에 출장까지 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군 TT
올해는 이런 추억이나 올리고 있다 ^^;
음.. 그러고보니 오늘 짭새 생일이구나 ^^;
느기적 느기적 나가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