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만난 한 고삐리에게
"어느 학교에서 왔어요 ?"하면서 한번 살짝 집쩍(?)거려보기도 한다.
첨들어보는 학교였다. 내가 그 사이 학교 이름도 많이 바뀌었나보다.
"야. 저 잔디 존나 죽인다 !"
- 도대체 고삐리때는 왜 저렇게 욕을 많이하며 큰 소리로 떠드는 걸까 -.-;;;
대학생이 된다는 기분에 한껏 들떠있는 고삐리들을 보니 측은한 눈빛으로 그들을
보게된다. 저 고삐리( 물론 그네들은 지금은 이말에 반발하겠지만 시간 지나면 고삐
리란 표현이 쉽게 나오리라 ) 들은 지금이 가장 들떠있었을 때이니라.
나에도 햇볕 쏟아 지던 새내기 시절이 있었고 생각했던 것과는(그렇다고 대학생활
은 이럴꺼야 하고 생각도 안했다만 ) 너무나 다른 대학생활에 놀랬고, 특히나 졸업
한 여동생과 현재 4학년들의 증언에 따르면 공강 때 가장 고통스럽다고 한다.
반백수인 대학생은 넘쳐나는 공강 시간에 마땅히 할일도 없고 정말 죽음이라고 한다.
그나마 울과애들은 컴퓨터 자주 만지니 시간 때우기는 쉽지...
또 다시 과거 선배들이 경험했던 대학 생활의 지루함, 따분함을 그대로 느낄 예비
새내기들에게 혹시라도 이글을 본다면 대학 생활은 자기가 만들어 가는거라는 말을
감히 해보고 싶지만 아는 새내기들은 없구나...^^
마지막으로 예전 성남동에 살때 주인집 딸이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다는 어머니의
말에 새삼 시간의 흐름에 놀라울 뿐이다.
"하록선장"을 모르는 01학번 후배에 충격 먹었는데 과연 02들은 얼마나 충격적일까
쩝...